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BBK 의혹과 관련된 국정감사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국회 정무위원회(위원장 박병석)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과 한나라당 의원들간에 물리적 충돌 사태가 벌어졌다.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박병석 위원장이 11일 밤 11시20분께 당직자들과 함께 회의장에 들어와 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주영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을 물리력으로 끌어내고 국감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안건 처리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구)은 양복 상의가 30㎝가량 찢어졌고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었으며, 진수희 의원은 신당 당직자들에 깔려 X-레이를 찍기 위해 병원으로 실려갔고, 이주영 의원 등 의원 3~4명이 상처를 입었다.

증인 채택안이 통과됐다고 주장하는 대통합민주신당측은 이명박 후보와 이 후보의 동생 이상은씨는 제외했다고 밝혔으며, 증인 채택안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한나라당측은 위원장이 위원장석에 있지 않고 정족수 확인도 않고 의사봉도 두리지 못했다고 맞서고 있어 향후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국회법 110조는 본회의나 상임위에서 ‘표결할 때에는 의장이 표결할 안건의 제목을 의장석에서 선포해야 한다’고 돼 있고, 113조는 ‘표결이 끝났을 때는 의장은 그 결과를 의장석에서 선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