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의장 김문호)는 30일 오전 10시 제213회 임시회를 열어 제7대 후반기 시의회를 이끌 의장단을 선출한다.

더불어민주당 몫의 후반기 의장에는 3선의 강동구(44) 의원이 선출될 것이 확실시 된다.

새누리당 몫의 부의장에는 초선의 민맹호(70) 의원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소속 부천시의원들은 지난 28일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 부의장 후보로는 민맹호 의원, 행정복지위원장 후보로는 재선의 이준영(58) 의원을 내세우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에 이같은 뜻을 전달하고 부의장과 행정복지위원장 등 2자리를 새누리당 몫으로 주지 않을 경우 후반기 원구성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반기 의장에 강동구 의원이 맡기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공감대가 형성돼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전반기 의회처럼 더불어민주당 몫인 상임위원장 3자리(재정문화ㆍ도시교통ㆍ의회운영)를 맡기로 했다가 새누리당 몫이었던 행정복지위원장까지 가져오자는 의견이 고개를 들면서 당초 예상됐던 상임위원장 후보군이 흐트러지면서 3자리냐, 4자리냐를 놓고 내부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초선 몫으로 가닥이 잡힌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놓고는 후발 주자가 뛰어드는 바람에 내부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0일 오전 10시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해 개회하는 부천시의회 제213회 임시회는 전체 의석의 과반을 넘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반기 의회과 마찬가지로 부의장과 행정복지위원장을 새누리당이 맡도록 하느냐가 우선 결정돼야만 원만한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후반기 원구성에 있어서도 전반기 의회와 마찬가지로 부의장과 행정복지위원장을 맡는다는 입장이며, 이 두자리 외에 다른 카드(부의장 몫 또는 부의장과 의회운영장 몫)를 제시할 경우 후반기 원구성에 단 한 석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난 2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4자리 중 행정복지위원장은 새누리당 몫으로 주느냐 여부에 따라 여야 간 원만한 후반기 원구성 또는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후반기 원구성을 하느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치권에 여야간 협치(協治)가 강조되는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물밑 신경전과 내부 진통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돼 30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의장단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제213회 임시회 개회는 다소 지체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부천시의회의는 30일 후반기 의장단(의장, 부의장)을 선출한 뒤 7월1일 오전 10시 제214회 제1차 정례회를 열어 4개 상임위원장(의회운영ㆍ재정문화ㆍ행정복지ㆍ도시교통) 선출 및 상임위별 소속 의원을 확정하고 2년간의 후반기 의회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2014년 6ㆍ4 지방선거를 통해 출범한 제7대 부천시의회는 전체 의석 28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넘긴 16석, 새누리당이 11석, 무소속 1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