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7년 도심속 자연친화적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심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은 2011년 6월 생태하천 복원을 위한 국가정책 사업으로 선정된 후 제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심곡천은 본래 원미구 구도심을 동서로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이었다가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1983년부터 1986년까지 콘크리트로 복개돼 도로로 전환된 이후 3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상부는 도로 및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고, 하부는 하수도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부천시 하수과 심곡천복원팀은 24일 도심속 휴식공간 제공과 치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의 진행 과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은 원미구 심곡동 소명여고 사거리에서 원미보건소 앞까지 약 1km 구간으로, 폭원은 18.6m로 조성된다.

생태하천의 유지 용수는 오정구 대장동에 위치한 북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생산되는 재이용수를 하루 2만1천톤씩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수질은 현재 원미구 상동 일대에 흐르는 ‘시민의 강’과 같은 물로, 수질등급 1급수의 깨끗한 물이 사용된다.

시는 “심곡복개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 시민들에게 도심속 휴식공간 제공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하절기 온도가 2~3도 가량 내려가는 열섬 냉각효과 및 온실가스의 저감에 따른 도심 대기환경 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심곡복개천은 그동안 집중 호우시 상습침수로 어려움을 겪었던 곳이어서, 기존 20년 빈도의 계획 홍수량을 80년 빈도로 통수단면을 확대해 소사동과 심곡동 지역의 상습 침수문제를 해결해 치수 안정성까지 확보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총사업비는 350억원으로, 국가정책 사업으로 선정돼 60%는 국가가 지원하고, 나머지 40%는 경기도와 부천시가 균등하게 분담한다.

심곡복개천이 복원되면 부천 도심 한복판에 수변공간이 새롭게 자리잡게 된다.

시점부에는 물길이 시작되는 상징 공간으로 전망 데크 및 스크린 분수가 조성되고, 종점부인 원미보건소 앞에도 광장과 전망 데크가 들어선다.

또 부천역으로 이어지는 부천로 교량 하부에는 그늘 쉼터를 마련하고, 만화도시 부천을 상징하는 만화캐릭터와 아트 타일로 꾸며진다.

2개 차도교 및 4개 보도교 하부 공간 및 경관은 영화, 만화 등의 이미지를 활용해 문화도시 부천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조성된다.

폭 3m, 길이 950m에 달하는 하천 내 탐방로는 하천의 생태를 편안하게 관찰하며 걸을 수 있도록 꾸며진다.

상동 아파트단지 내 ‘시민의 강’이 신도심을 대표하는 수변공간이라면, 심곡천은 구도심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수변시설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은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올해 상반기 ▲도시가스, 수도, 통신 등 각종 지장물 이설 등의 작업을 마쳤으며, 현재는 ▲하수BOX 부설 ▲교량 설치(차도교 2개소, 보도교 4개소) ▲보도 축소 및 정비 ▲시점 및 종점 접속부 설치 및 오수 돌리기 ▲복개하천 기존 하수 BOX 철거작업 등이 진행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15%이다.

2016년까지 생태하천 조성 및 조경, 교량 설치 작업을 완료한 뒤 2017년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한편, 심곡복개천 사거리의 차도2교 교량 설치에 따라 동서 방향(부천소방서~소명여고 사거리)은 6차로에서 4차로, 남북 방향(부천역~원미구청)은 7차로에서 4차로로 2016년 8월말까지 단계별로 축소된다.

시 하수과 심곡천복원팀은 “공사 기간 동안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며 “조금 불편하더라도 양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