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정 변호사는 4년 전 6.2 지방선거에서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당내 경선 룰에 불만을 제기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어 4년 전과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됐다. 정치 신인이 당내 경선에 대한 벽이 얼마나 견고한 지를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하겠다.

강 변호사는 지난달 20일 ‘강호정 변호사의 한걸음씩’이란 출판기념회를 테어나서 처음으로 열며 새누리당 부천시장 당내 경선에 뛰어들기 위해 의욕을 보였지만, 당내 경선시 취약한 당내 기반과 조직력 등의 한계를 극복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공천 신청 포기 선언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5일 오후 5시까지 접수를 마감하는 새누리당 공천 신청에 부천시장 후보로는 김인규(65) 전 오정구청장 서영석(56) 전 경기도의원, 이재진(47) 전 경기도의원이 접수해 3파전으로 당내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그동안 출마를 저울질 해온 오명근(54) 전 부천시의회 의장도 4년 전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경험에 비춰 이번 6,.4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도 당원 50%와 비당원 50% 비율의 선거인단 구성에 따른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 보장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천 신청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부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중앙당 방침대로 상향식 공천 취지에 얼마나 부합하게 경선이 실시되느냐가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 하는데 최대 관건이라는 점을 새삼 시사해 주고 있다.

6.4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기 약속 대신에 ‘상향식 공천’을 대안으로 내세운 새누리당이 15일 오후 공천 신청을 마감하고 공천 심사를 통해 어떤 후보를 경선 대상자로 선별하고, 지역구 곳곳 당원협의회 중심으로 선거인단 구성을 통한 당내 경선이 얼마만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는 지 이제부터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