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재(54) 전 부천시의원(제5대)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6.4 지방선거 부천시의원선거 부천시 마선거구(상2동·상3동)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가닥으로 잡았다.

김원재 전 시의원은 15일 <더부천(The부천)>과의 통화에서 “어제(14일)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오는 4월1일 무소속으로 등록해 출마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천지역에서 새누리당 당원으로 탈당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김원재 전 시의원이 처음이다.

새누리당은 15일(오늘) 오후 5시까지 6.4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의 공천신청을 마감하고, 공천 심사를 통과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당원 50%과 비당원 50% 비율로 선거인단은 구성해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지역별 당원협의회에서는 기초의회선거에서 이같은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 룰이 지켜질 것인지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는 후보군들이 많아 야권(통합 신당)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을 하기로 한 만큼 새누리당 공천신청을 포기하지 않고 탈당해 무소속 출마쪽으로 선회하는 후보들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천 원미을 당원협의회(위원장 손숙미)에도 이번 6. 4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을 당내 경선 룰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낙점했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는가 하면, 특정 단체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은 공천에서 배제키로 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당내 경선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뒷말이 무성하게 쏟아져 나오면서 적지 않은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김원재 전 시의원이 새누리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수순을 밟는 것도 이같은 부천 원미을 당원협의회 당내 경선에서 공정 경선을 보장할 수 없을 정도로 난기류가 형성된데다, 출마후보간 불협화음 등을 감지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공천을 상향식 공천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실시한다는 중앙당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지역 곳곳 당원협의회에 형성된 기류는 여전히 온도차가 매우 큰 관계로 중앙당의 의지가 지역까지 관철될 것인지 여부에 여전한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이 팽배한 실정이다.

새누리당의 당내 경선이 후유증과 불협화음을 불거져 나올 경우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기득권을 포기한 통합 신당(민주당＋새정치연합)의 야권 진영 무소속 후보들이 선거전에서 도덕성 시비 등을 제기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돼 공천 심사 과정에서 일반 유권자들에게 흠결로 작용하는 후보들을 사전에 걸러내는 후보 개개인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김원재 전 시의원은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2명을 부천시 마선거구(상2동·상3동)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2-나번을 받고 출마해 2-가번으로 출마한 김승동 전 시의원(32.1% 6천974표)에 이어 18.5%(4천12표)를 획득해 동반 당선돼 제5대 부천시의원을 지냈다.

이어, 2010년 6, 2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당내 경선을 통해 1-가번(김현중 현 시의원)에 이어 1-나번을 받고 재선에 도전해 15.8%(4천216표)를 획득해 낙선했고, 당시 같은 선거구에서 민주당 2-가번을 받고 출마해 31.3%(8천341표)로 가장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던 변채옥 전 시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이듬해인 2011년 10.26 재선거에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시 민주당 이동현 후보(32.8% 3천122표 *당선)와 한나라당 민맹호 후보(31.7% 3천12표)에 이어 정당 지원을 받지 못하는 조직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15.0%(1천428표)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김원재 전 시의원은 부천시 마선거구(상2동·상3동)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으로 2번, 무소속으로 1번 출마한데 이어, 이번 6.4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면 8년간 4차례 선거에 출마하는 진기록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