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5일 4.11 총선에서 ‘텃밭’인 영남권과 호남권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정치권이 술렁이는 가운데, 아직까지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부천 4곳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5일 오전과 오후 2차 공천 100~120여곳 발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5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2차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전에는 전략공천 및 경선지역을 발표하고, 오후에는 수도권 중심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차 공찬자 명단에는 영남권을 포함해 100곳 이상 선거구에 대한 공천자를 확정될 예정이며, 특히 현역의원 여론조사 결과 하위 25%에 속하는 ‘컷오프’ 대상 의원을 가려내고 해당 선거구의 공천 방법과 대상자가 포함되는 등 ‘인적 쇄신’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경우 경기지역 현역 의원이 있는 30곳 가운데 지난달 27일 1차 공천 발표(21명 공천, 22곳 전략 공천지역)에서 부천 소사구를 비롯한 호보 공천 4곳과 전략지역 3곳을 제외한 ▲부천 원미갑(임해규 현 의원 vs 유지훈 vs 최주철) ▲부천 원미을(이사철 현 의원 vs 최환식) 등 2곳을 포함해 23곳에서 아직 공천자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날 발표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지만, 포함이 안될 경우엔 현역 의원들의 심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또 현역 의원이 없는 가운데 3명의 예비후보(안병도ㆍ오정섭ㆍ홍건표)가 공천을 신청한 ▲부천 오정구도 경선지역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지만 ‘또다른 돌발변수’가 생겨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통합당- 호남권과 수도권 등 발표 '초읽기'= 민주통합당 공심위원회도 주말인 3일 호남지역 예비후보들에 대한 종합심사를 끝낸데 이어, 최고위원들도 밤 늦게까지 회의를 열고 호남권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수도권을 비롯한 전략 공천지역과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천 심사 발표가 늦어지면서 학국노총 몫의 전략공천설이 불거져 나와 예비후보 4명이 3일부터 철야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부천 원미갑’ 공천 심사 결과도 발표될 것으로 보여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례대표 불출마를 포함해 4.11 총선 불출마를 밝힌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휴일인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고자 당 강령에 명시한 노동존중과 연대의 가치 실현을 통해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자던 창당과 통합정신은 현재까지 공천에서 사문화 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 된다면 한국노총은 조직의 중지를 모아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당 지도부를 압박하며 한국노총 몫의 공천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통합당 노동담당 사무부총장(정무직)을 맡고 있는 김준영 한국노총 부천지역지부(부천노총) 의장도 참석했다.

부천 원미갑에 대한 한국노총 몫의 전력공천설이 나온 마당이어서 이날 기자회견은 ‘밀실 전략공천 저지 및 공정 경선 촉구’를 위해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4명의 예비후보들은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지켜본 뒤 국민참여 경선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처럼 부천 원미갑은 4.11 총선의 후보 공천 경쟁과 관련, ‘피 말리는 공천 전쟁’이 전개되고 있는 곳으로 부천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4.11 총선 관련 공천작업을 늦어도 3월7일(수요일)까지는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며, 지난달 29일 3차 공천 발표에서 국민참여 경선지역으로 선정된 26개 선거구 58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1차 국민참여 경선은 3월6일과 7일 이틀간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3월8일 현장 투표를 실시해 당선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경선지역으로 포함된 부천 원미을(설훈 vs 한병환)은 이번 1차 국민참여 경선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가운데, 부천 원미갑이 경선지역으로 포함될 경우 함께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