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강철규)는 22일 오후 부천 원미갑 공천 신청자 5명에 대한 면접 심사를 끝마치고 ‘컷오프’ 탈락자를 추려낸 뒤 당내 경선에 나설 후보(2~3명)를 확정하게 된다.

민주통합당 곰심위의 이날 부천 원미갑 공천 신청자 김경협ㆍ김기석ㆍ박성휘ㆍ이상훈ㆍ조용익 예비후보(가나다 순)에 대한 면접 심사는 당초 예정 시간인 오후 3시15분보다 1시간여 늦은 오후 4시를 훨씬 넘긴 시간에 면접 심사에 돌입해 오후 5시15분께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접 심사를 마친 복수의 후보들에 따르면 면접 심사는 5명 후보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1분간 자기소개에 이어, 공심위원들이 각 후보별로 2~3개씩의 질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각 후보별 질문 내역을 보면, 김경협 후보에게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따른 무혐의 사건으로 인지도는 높아졌는데 지지율에도 효과가 있는지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대체로 대중성이 떨어지는데 반해 지지 기반도 탄탄하고 대중성도 있어 보이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김기석 후보에게는 △젊은 후배들에게 맡겨도 될텐데 국회의원을 꼭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국회의원이 되면 지역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박성휘 후보에게는 △(정치 신인인 점을 들어)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냐 △서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 후보에게는 △도의원을 사퇴하고 나오는 것에 대해 유권자들이 좋지 않게 생각하지 않겠느냐 △대표로 있는 부천교육연대가 어떤 단체인가를 물었고, 조용익 후보에게는 △재벌 개혁을 위한 입법시 우선시 해야 할 것은 무언인지 △순해 보이고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지역여론과는 달리 패기 있어 보이는 이유 △경력에 보면 생활체육 관련 활동을 많이 하는데 어떻게 다 활동을 하느냐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고 한다.

민주통합당 공심위는 이날 부천 원미갑 5명의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 심사에서 던진 질문 내역을 보면, 지역구 실사와 여론조사 등을 바탕으로 각 후보별로 단점을 지적하며 장점을 설명해보라는 식으로 질문을 던진 것으로 분석돼 사전에 각 후보별 검증작업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5명에 대한 면접 심사를 다 끝마친 뒤 강철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은 “심사숙고해서 (당내 경선에 나설 후보 2~3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심사 결과에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에 5명의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예!”라고 답한 뒤 심사장을 나왔다.

한편, 부천 원미갑에 이어 부천 원미을과 부천 소사구에 대한 면접 심사도 23일쯤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후까지 면접 심사 일정을 통보받지 못해 24일이나 주말쯤이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의 수도권지역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이번 주까지 끝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정이 다소 늦춰질 경우 ‘컷오프’로 사전 탈락하는 후보자들에 대한 명단도 이번 주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