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48) 한나라당 후보다 후보등록 첫날인 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선관위에 40억5천75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최근 5년간 세금 납부액은 5억2천669만4천원을 신고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대표적 여성 정치인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판사 출신의 재선 국회의원(17, 18대)이다.

나 후보는 사법연수원 24기를 수료한 뒤 1995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돼 4년간 근무했고, 대학 시절에 만난 김재호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장과 결혼했다.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 기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요청에 따라 입당해 여성특보로 활동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여성 판사가 판사를 그만 두고 정치권에 뛰어든 것은 민주당 추미애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나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대선에 패배하자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고, 2003년 한나라당 운영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다시 정계에 진출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돼 당 대변인을 맡았고, 18대 총선에서는 서울 중구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2007년 대선에서 중립을 지켰으나 당내에서는 범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고 있다.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간사를 맡아 정부의 역점 추진과제였던 미디어법 처리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전 시장에게 패배했으나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였고, 이후 개각 때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등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1남1녀 중 딸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어 장애아동 및 부모 등이 의견을 나누는 연구모임인 ‘장애 아이, We Can’을 만들어 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나라당 대변인, 최고위원, 공천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올림픽인 스페셜올림픽 국제본부 이사를 맡고 있다.

전형적 외유내강형으로 빼어난 외모에 친화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