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자로 부천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겸임하게 된 김영국 부천시 재정경제국장은 12일 공단 홈페이지(www.bcs.or.krㆍ바로 가기 클릭)를 통해 직원들에게 올린 글을 통해 “지금 힘들지만 공단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면서 “이번 일의 수습은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며 동료간에 서로 보살펴 주고 이해하며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얼마 전까지 함께했던 동료와 이별하는 가슴 아픈 일로 인해 이사장과 상임이사가 도의적 책임으로 동반 사임 하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으며, 사람이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까지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며 “(공단) 조직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고, 그동안 노력해 쌓아온 이미지는 땅으로 떨어졌고 직원들의 자긍심은 심한 상처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그러나 여기서 주저앉아 있을 순 없고, 모두가 힘을 합쳐 상처를 치유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일은 사법기관의 수사와 시 특별감사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김 이사장은 총무부장과 주차부장의 직위해제와 관련해서도 “도의적 책임과 관리자로서의 책임은 이와 별개의 문제”라며 “자식에게 문제가 있을 때 부모가 책임을 지듯 조직의 문제에 관리자가 자유로울 수 없어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시 재정경제국장이면서 공단 이사장을 겸직하게 된 것은 그만큼 조직의 안정과 정상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라며 “비온 뒤에 땅이 더욱 단단해 진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분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