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수수)는 지난달 25일 자살한 여직원 이미나(30) 씨 사태와 관련, 5일 오후 4시 열린 비대위에서 의결된 공식 입장을 통해 “(숨진 이씨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언급한 관련 부서장의 책임지는 자세를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특히 “이러한 비극적인 사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퇴직 공무원을 포함한 모든 보은적 정치권 인사의 입성을 강력히 반대하며, 이러한 인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단 노조 비대위는 이날 ‘최종 입장’을 통해 “무능한 사측의 초기 대응 미숙으로 온 국민의 공분을 사기 충분했으며, 그 결과 공단 홈페이지에는 수많은 국민들의 항의성 댓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고, 이로 인해 공단은 한없이 추락해 가고 있다”며 “끝까지 남아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할 임원(이사장, 상임이사)은 모두 사퇴했으며, 유서로 남긴 트위터에 언급된 정작 책임져야 할 관련 부서장은 임원보다 못한 비상식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현재까지 어떠한 책임지는 자세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진실은 묻히고 이를 정치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무리들로 인해 공단은 더 큰 혼란과 수렁에 빠질 것이 자명하다”며 “온 국민의 시선은 우리를 향하고 있고, 지금의 이 사태는 그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는 끝나지 않는 고귀한 생명이 한순간에 사라진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배대위는 “우리와 같이, 우리의 곁에서 울고 웃던 직원이 죽음으로 밖에 말할 수 없었던 그 억울함을 살아 있는 우리 모두는 해결해 줘야할 의무가 있다”며 “이번 사태에 관련된 부서장은 법적인 처벌과 규정상의 처벌을 논하기 이전에 도의적인 책임을 결코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제2, 제3의 숨진 이씨와 같은 직원이 나오지 않도록 유서로 남긴 트위터에 언급된 관련 부서장의 책임지는 자세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비대위는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유지될 것이며, 이를 위해 전 조합원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어, “더 이상 우리의 소중한 터전인 시설관리공단이 ‘낙하산ㆍ회전문ㆍ 위인설관’이라는 오명으로 점철돼 이러한 비극적인 사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퇴직 공무원을 포함한 모든 보은적 정치권 인사의 입성을 강력히 반대하며, 이러한 인사는 결코 공단 노조에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부천시 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의 이날 이같은 ‘최종 입장’을 밝히면서 비대위 위원장 김수수, 수석부위원장 강명관, 대의원 이석형ㆍ성운현ㆍ김창배ㆍ김광록ㆍ이재영ㆍ홍은수ㆍ김영규ㆍ윤가비, 쟁의부장 주태식, 법규부장 박용철, 감사 장현탁ㆍ김상민, 복지부장 박희준ㆍ강정실, 산업안전부장 나기환, 여성부장 송영옥, 여성부장 박순자, 여성부위원장 임정숙, 부위원장 정동붕, 회계감사 이수창, 교육홍보부장 박재욱, 조직부장 이태영, 사무장 이영희, 조사통계부장 우향식 등 비대위 참여 노조 간부들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