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국회의원(부천 오정구ㆍ사진)이 오는 27일 오전 10시 본청 246호 회의실에서 실시하는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들었다.

통합민주당이 지난 22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원혜영 의원(기호 2번)을 비롯해 김부겸(기호 3번)·이강래(기호 4번)·홍재형 의원(기호 1번) 등 4명이 등록,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국회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의 역할은 ‘창(槍)’에 비유된다. ‘방패’격인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홍준표 원내대표의 대항마인 셈이다.

원혜영 의원은 김부겸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고, 이강래 의원과 홍재형 의원도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어 3파전 또는 2파전이 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이변이 속출한 바 있어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200년 열린우리당 경선 당시 기선 의원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김한길 의원이 압승을 거뒀고, 2004년에도 천정배 의원이 이해찬 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편 원혜영 의원은 지난 22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출마의 변을 통해 “지혜로운 야당, 승리하는 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얻는데 또다시 실패, 국민 여러분의 매서운 질책 앞에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동시에 느낀다”며 “국민들이 주신 소중한 국가운영의 기회를 대한민국의 도약과 국민의 행복으로 꽃피우지 못했던 무능과 무책임, 혼란에 대해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그러나 반성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며 “실력있는 야당, 대안있는 야당, 질서있는 야당으로 거듭 태어나겠으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겐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해왔던 자랑스런 민주주의 정당의 정통성과 자부심이 있고, 지난 10년간의 소중한 국정 경험과 성과들이 있다”며 “지난 10년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이룩한 IMF 극복과 경제살리기, IT강국 건설과 벤처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남북평화 무드의 조성, 사회적 약자의 권익보호, 권위주의 해체와 정치 민주화 등 보석같은 성과와 가치들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소중한 가치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 ‘무능한 보수’의 좌충우돌 국정 운영을 견제하겠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여 1년 내에 정당지지율 1위를 탈환하겠으며, 지지율 역전으로 2010년 지자체 선거, 2012년 총선, 2013년 대선 승리를 위한 초석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원혜영 의원은 “지금 상황은 매우 엄중한 시국으로 정치적으로는 6월항쟁 이전으로 퇴화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IMF이전, 심지어는 개발독재로 후퇴하는 조짐까지 보인다”며 “이런 퇴행적인 정권에 맞서 국민의 행복과 민주주의, 민생을 지키는 일이 대한민국 야당의 최우선 가치가 됐다”고 했다.

원 의원은 “원숙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독주와 전횡을 막고, 서민과 중산층 중심의 입법화와 정책마련, 민생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심의 명령이라면 국회에서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81명 국회의원들의 능력과 책임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쇠고기 재협상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여야 대화는 실종될 수밖에 없고, 한미FTA 국회 비준에도 심각한 난관이 초래될 것”이라며 “국토를 유린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대운하 추진을 막아내고, 영어몰입교육, 의료보험 민영화 등 반민생, 반서민 정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가폭등으로 인한 국민의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서민과 중산층 중심, 민생우선의 경제대책을 관철시키는 유능한 야당, 원숙한 협상력을 가진 지혜로운 야당을 만들어 내겠다”며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국회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하겠으며, 강력한 원내정당을 건설하고 국민이 주신 야당의 소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거대여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욱 소중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민주당 81명 국회의원 한분 한분을 하나로 묶어내고 아우를 수 있는 포용과 소통, 화합의 리더십이 필요하고, 거대여당의 그 누구와도 맞상대할 수 있는 도덕성, 사회적 경륜, 시대정신을 갖춘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혜영 의원은 “민주화운동으로 두 번 투옥되었던 경력, 국내 최초의 친환경기업인 풀무원 창업의 기업경영, 부천시장으로 익명의 도시를 문화도시로 탈바꿈시켰던 도시경영, 깨끗한 정치에 앞장섰던 14대 초선의원 시절부터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화합과 소통을 통해 81명의 국회의원을 하나로 단결시키겠다”고 했다.

원 의원은 “민주당은 합리적이고 창조적인 대안으로 국민과 소통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겠으며, 국민의 행복과 민생안정이 이 시대 최고의 가치이자 시대정신임을 잊지 않겠으며, 서민과 중산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작지만 강한야당,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민생현장에서부터 다시 출발해 고통받는 서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겠으며, 민생안정을 위해 물가폭등을 막고 공교육 혁신으로 서민의 사교육 의존을 획기적으로 경감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차세대들이 등록금 부담에서 벗어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등록금 상한제 등을 적극 추진하겠으며, 서민의 주거안정과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으며, 무엇보다 81명의 국회의원 한사람, 한사람이 민심의 대변자이자, 차기집권의 리트머스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겠다”고 했다.

원혜영 의원은 “14대 국회 당시 문민독재 정부의 꼭두각시였던 입법권력에 맞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역사적 소명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았고, 깨끗한 도덕성과 앞서가는 시대정신으로 늘 민심의 대변자가 되고자 하는 노력을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며 “이제 서민과 중산층의 눈물을 닦고 국민의 행복을 ‘무능한 보수’로부터 지켜내기 위해서 골리앗에 맞서 승리하는 다윗이 돼야 한다는 각오를 굳건히 다지고, 기꺼이 다윗의 물매돌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