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는 4월15일 실시되는 제17대 총선이 21일로 5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천지역 정가에도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낙선운동과 당선운동을 통한 유권자 운동이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부천지역에서 낙선 및 당선운동을 전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시민단체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지고 있다.

우선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 이어 2004총선시민연대의 참여단체인 부천시민연합과 부천YMCA시민회 등 2개 단체가 오는 3월 중순께 중앙차원의 낙선 대상자 선정, 발표를 지켜보고 낙선운동 전개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현재 이들 2개 단체는 낙선운동 여부에 대해서는 ‘지역실정에 맞는’이라는 전제를 내세우며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중앙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 추이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낙선운동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총선시민연대는 낙선운동에 앞서 지난 5일과 10일 두 차레에걸쳐 발표한 공천반대(낙천) 대상자 가운데 부천지역에서는 4명의 전, 현직 여야 의원들(안동선·최선영·배기선·이사철)이 포함돼 있다.

이들 낙천후보들이 오는 3월 중순 발표될 예정인 낙선운동 후보에 포함될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총선 출마가 확실시 되는 이들 후보들에게 있어서는 이미 낙천대상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달리 인터넷 투표로 지지후보를 선정해 적극적 당선운동을 표방하고 나선 ‘국민참여0415’에 참여하고 있는 부천지역 노사모와 국민의힘, 서프라이즈 등 3개 단체는 지난 19일 국참0415 부천지역본부를 본격 출범시키고 당선 지지후보를 선정, 적극적 당선운동을 펴기로 의견으로 모았다.

국참0415 부천지역본부가 이날 당선 지지후보 선정 기준에 대해 정치개혁법안과 언론개혁법안에 동의하는 후보와 불법 정치자금 및 부정부패, 지역감정에 연루되지 않은 후보가 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천지역에서 특정후보에 대한 낙선 및 당선운동에 가시화될 경우 여야 정당별 후보진영간에는 희비(喜悲)가 교차하는 한편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원들과 시민단체, 선거관리위원회간의 상당한 마찰과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벌써부터 일각에서는 이번 17대 총선의 낙선 및 당선운동이 특정정당 및 후보를 겨냥한 것인 만큼 객관적 잣대에 의해 결정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선거운동을 과열과 혼탁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총선일이 다가올수록 낙선 및 당선운동에 대한 찬반 논란은 꼬리를 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