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방서는 술에 취한 채 노래방 비용에 불만을 품고 “노래방에 불이 났다”며 허위로 119신고를 한 조모(45) 씨에게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했다.

4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께 괴안동 소재 노래방에 불이 났다고 신고하는 바람에 소방차량 12대와 소방인력 27명이 긴급 출동하도록 했다.

조씨는 혼자 술을 마시다 노래방 비용에 불만을 품고 119에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져 ‘소방기본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했다.
소방기본법에는 장난 전화나 허위 신고를 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돼 있다.

119 허위신고로 인한 출동은 소방력 낭비는 물론 실제 다른 곳에서 발생한 화재, 구조, 구급현장에 공백이 발생해 귀중한 생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부천소방서는 “그동안 취객이나 어린이 등에 의한 허위 신고시 과태료 부과에 소극적이었지만, 소방력 낭비와 시민 피해를 고려해 엄격하게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며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과 어린 자녀들에게도 허위 장난전화나 허위신고를 하지 않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