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7.26 소사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신청을 한 차명진 예비후보(현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 “내가 경기도지사가 되고 국회의원이 되는데 ‘일등공신’”이며 “소사구 보궐선거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문수 당선자는 1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시민단체 ‘라이트 코리아’ 사무실에서 한국인터넷언론협회 주최로 독립신문·데일리안·미래한국신문·코나스·폴리뉴스·프리덤뉴스·프리존뉴스 등 이른바 ‘보수’ 논조의 인터넷매체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당선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남경필 국회의원(수원 팔달구)의 인수위원장직 발탁에 대해 “보은적 성격이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고, “다른 능력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같은 값이면 자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와준 사람에게 은혜를 갚는 것이 인간의 도리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당선자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은 반드시 은혜를 갚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당선자는 이어 “현재 대한민국이 바로가기 위해서는 우선 ‘성장’이 중요하며, 그래야 성장의 과실을 나눌 수 있고 성장 없이는 자유도 통일도 없다”고 강조하고 “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면서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폐지를 거듭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지방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수도권에 공장 등을 짓지 못하게 할 경우, 공장이 지방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해외로 나가게 되며, 이 경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된다”며 “‘수도권 이기주의’ 때문이 아니라 ‘성장’을 위해 수도권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화해·협력을 촉진시키는 측면도 분명히 있지만 인도적 지원이라기보다 특정 권력자에게 상납식 구걸 지원을 했다”면서 “북한이 아니라 김정일의 비위를 맞췄으며,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등에 단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경지사의 대북지원 사업과 관련해서는 “근본적으로 교류·협력론자”라며 “인도적 지원은 찬성하지만, 문제는 지원하는 목적에 맞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며 “현금지원이 아닌 농사지원까지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문수 당선자는 대북문제에 대해 “무조건 배타적이지 않고,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장점과 단점을 함께 보며, 그중 장점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광주 6·15 행사의 남북 공동수업과 관련, “남북 공동수업은 원래 남북학생들이 함께 모여 자유민주주의가 왜 옳은지, 북한이 왜 못사는지를 배우는 것이었다”면서 현재 진행되는 수업내용(?)에 대해 “이 시대 지식인들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기업노조가 파업할 경우 망하면 노조도 손해를 보게되는 자업자득”이라는 입장을 밝힌 반면, 공공노조에 대해서는 “적극 개입하겠다”고 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업노조와 달리 경쟁자가 없는 공공노조가 파업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