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20대 총선)에 출마할 여야 후보 공천 발표가 빨라지면서 희비가 교차하는 가운데, 부천시 4개 선거구(원미갑ㆍ원미을ㆍ소사구ㆍ오정구) 가운데 오정구에 출마할 여야 후보의 대진표가 14일 가장 먼저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안병도(58) 현 오정당협위원장(중앙당 수석부대변인)이 휴대폰 안심번호에 의한 100% 일반국민 전화면접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정치 신인 박순조(56) 예비후보를 물리치고 14일 공천을 확정, 19대 총선에 이어 국회 입성을 위한 두번째 도전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4선의 원혜영(65) 국회의원이 지난 11일 단수 공천으로 공천이 확정돼 5선 도전에 나선다. 원혜영 의원은 14대 총선(1992년)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 15대 총선(1996년)에서 낙선했으나 1998년 민선 2기ㆍ2002년 민선 3기 부천시장을 역임하고 2004년 17대 총선에 이어 18대(2008년)ㆍ19대(2012년)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바 있다.

국민의당은 서영석(58) 전 경기도의회 5대 전반기 부의장이 지난 9일 단수 공천으로 공천을 받고 19대 총선에 무소속 출마에 이어 처음으로 정당 공천 후보로 국회 입성을 위한 두번째 도전에 나선다.

정의당은 구자호(42) 전 노회찬 전 의원 정책특보(현 오정지역위원장)가 지난 13일 당원 직선에 의해 선출돼 공천을 확정, 첫 도전에 나선다

이에 따라 부천 오정구의 4ㆍ13 총선(20대 총선)은 이른바 ‘1여다야(一與多野)’구도로 선거전이 형성돼 어떤 형태로든 야권표 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야권 연대 논의가 고개를 들 가능성도 있지만 오정구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새누리당 안병도,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국민의당 서영석 후보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여야 및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바 있어 이번이 두번째 대결인 셈이다.

이로 인해 이들 3명의 후보는 상대 후보의 지지층 및 지역 사정 등을 두루 꿰뚫고 있는 관계로 어느 후보가 지지층을 결집시켜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느냐와 부동층의 표심을 자극해 외연(外延) 확장을 이끌어내느냐가 당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정구는 그동안 정체됐던 지역발전이 최근 소사~ 대곡간 복선전철(지하철), 원종~ 고강~ 홍대입구 광역철도, 대장동 최첨단 친환경산업단지 조성 등 부천의 미래 발전을 이끌 잠재된 지역개발 청사진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정동 군부대 이전 문제 등 여전히 시급한 열악한 주거환경개선과 아직까지 영화 상영관조차 없을 정도로 상대적으로 문화적 소외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는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읽고 얼마만큼 파고 드느냐를 놓고 앞다퉈 지역개발의 적임자임을 내세내우며 치열한 표밭갈이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