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20대 총선)에 부천시 4개 선거구(원미갑ㆍ원미을ㆍ소사구ㆍ오정구)에서 출마하기 위해 등록한 예비후보는 3월3일 현재 27명이며, 앞으로 정의당 구자호 위원장(오정구)이 추가 등록할 예정이어서 각 선거구별로 당내 경선 및 본선 표밭갈이를 위해 뛸 후보들의 윤곽이 모두 드러나게 된다.

부천 4개 선거구의 예비후보 등록은 지난해 12월15일 10명, 16일 1명, 17일 1명, 28일 1명, 31일 2명이 각각 등록한데 이어, 해가 바뀌어 1월12일 1명, 15일 1명, 18일 1명, 19일 1명, 21일 2명, 25일 1명, 26일 1명, 27명 1명, 2월15일 1명, 17일 1명에 이어 3월3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설훈 국회의원이 원미을에 4선 도전을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로써 부천 원미을은 새누리당 4명,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당 4명 등 모두 10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여야 3당 모두 당내 경선을 예고하며 본선보다 더 치열한 여론몰이가 펼쳐지고 있다.

또한 부천 4개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의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당내 경선을 예고한 지역구는 새누리당 4곳(원미갑ㆍ원미을ㆍ소사구ㆍ오정구)ㆍ더불어민주당 2곳(원미갑ㆍ원미을)ㆍ국민의당 2곳(원미갑ㆍ원미을) 등 모두 8곳이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부천 4개 선거구에서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끝내고 당내 경선을 위한 후보자 걸러내기 위한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빠르면 이번 주말을 전후해 경선 참여 후보 명단과 경선 방식을 확정해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을 다음주부터는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천 4개 선거구 중 경선을 예고한 8곳에서는 경선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여야 각 후보진영에서는 여론조사 경선에 대비해 지지층 및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SNSN 등 문자메세지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여론의 우위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새누리당

부천 4개 선거구에서 11명(원미갑 3명, 원미을 4명, 소사구 3명, 오정구 2명)의 예비후보가 각 선거구별로 복수(2~4명)의 예비후보가 각각 등록해 숫자상으로는 모두 당내 경선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특히 원미갑(이음재ㆍ홍건표ㆍ정수천), 원미을(서영석·손숙미·이사철·최환식), 소사구(강일원·차명진·이재진)는 3~4명의 후보가 각각 등록해 공천 면접심사를 토대로 경선 탈락자를 걸러낼 지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으며, 오정구(안병도·박순조)는 당내 경선이 이루어질 것인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이런 가운데 원미을과 소사구의 경우에는 치열한 당내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간 흠집 경쟁으로 인한 경선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새누리당의 경우, 부천 4개 선거구는 누가 공천을 받고 출마하느냐에 따라 향후 당협의 주도권과도 맞물려 있어서 사실상 당내 경선은 후보 개인별 정치적 생명과도 직결된 만큼 사활을 건 승부인 만큼 경선 결과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당내 경선에 대비해 같은당 후보를 향한 날선 비판과 냉랭한 시선 및 견제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어 자칫 경선 과열로 인해 고정 지지층을 뛰어넘은 외연(外延) 확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 분위기를 이끌어내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내 경선에 대비해 야권을 향한 포문을 여는 것은 잠시 뒤로 미루어진 상태이지만, 2012년 19대 총선에서 부천 4개 선거구에서 전패(全敗)했던 만큼 당내 경선을 통한 후보가 확정되면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 선택을 통한 지역발전론’과 ‘야당 후보에 맞서 이길 수 있는 본선 경쟁력’, 더불어민주당 김만수 시장의 민선 5ㆍ6기 부천시정 평가 등을 통해 지지층 결집 및 여론몰이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부천 4개 선거구에서 5명(원미갑 2명, 원미을 1명, 소사구 1명, 오정구 1명)이 등록했으며,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원미갑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경협 의원, 원미을에서 4선에 도전하는 설훈 의원, 소사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상희 의원, 오정구에서 5선에 도전하는 원혜영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지역구별로 당내 경선(원미갑ㆍ원미을) 및 본선 표밭갈이(소사구ㆍ오정구)에 나섰다.

특히 원미갑과 원미을에서 일찌감치 경선을 예고한 가운데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과의 경선에서 지역정가와 지역사회의 호불호(好不好) 및 평판(評判)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어서 뭍밑 입소문 및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물밑 신경전이 점차 고조되면서 조용한 반란에 나선 정치 신인과 닦아놓은 조직력을 앞세운 현역 의원과의 경선 성사 여부 및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미갑에서는 신종철(53) 전 도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재선에 도전하는 김경협(54) 의원에 도전장을 던졌고, 원미을에서도 장덕천(51) 변호사가 4선에 도전하는 설훈(63) 의원과 맞대결에 나서 경선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에 소사구는 3선에 도전하는 김상희(62) 의원, 오정구는 5선에 도전하는 원혜영(65) 의원이 경선없이 본선에 대비한 조직력 및 지지층 결집에 본격 나서고 있으며, 부천시의원 바선거구 보궐선거에 강병일 전 시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더민주의 경우, 부천 4개 선거구 모두 야권 분열의 강도와 지지층 이탈 및 표 분산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쏟으며 본선거전에서의 야권 연대의 가능성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19대 총선에서 부천 4개 선거구를 석권, 그동안 닦아온 조직과 지지층 결집을 통해 지역구 수성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야권 분열로 인한 이탈층을 최소화하고 더욱 촘촘한 조직력 결집을 통해 지역여론을 견고하게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당

부천 4개 선거구에서 8명(원미갑 2명, 원미을 4명, 소사구 1명, 오정구 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 원미갑과 원미을에서 경선을 예고한 가운데 소사구에서는 부천시의원직을 던지고 나온 김정기 후보가 본선을 위한 조직력을 구축하기 위한 물밑 접촉에 주력하며 본격을 시동을 걸었고, 자신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천시의원 바선거구에 김영규 송내1동 주민자치회장을 내세웠다.

오정구에서는 19대 총선 무소속 출마에 이어 두번째 총선 도전에 나서는 서영석 후보가 그동안 닦아온 조직력 복원과 야권의 지형 변화에 따른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제도권 정치 진입을 위한 두번째 행보에 나섰다.

특히 원미을에서는 4명(김주관ㆍ송백석ㆍ전현주ㆍ이승호)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일단 가장 치열한 경선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국민의당 인재 영입 첫 케이스인 이승호 예비후보가 부천 지역정가에 첫 걸음을 떼면서 나머지 3명의 후보들과의 경선 구도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관전 포인트이다.

원미갑에서도 2명(문맹열ㆍ황인직)이 등록해 지역구에 처음으로 얼굴을 알리면서 경선 구도가 형성돼 원미을과 더불어 경선 방식 및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당초 부천 4개 선거구에서 단일대오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제도권 정치 진입을 위한 정치 신인들이 늘어나면서 원미을과 원미갑은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지지층과 조직력을 갖춰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정의당에서는 소사구에 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오정구에서도 출마 후보로 확정된 구자호 위원장이 다음주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갈이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소사구의 부천시의원 바선거구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에 따른 4ㆍ13 총선 연대를 추진하기로 해 주목된다.

이에 따라 야권은 향후 중앙정치권 차원에서 야권 연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앞으로 성사 여부 및 선거전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도 촉각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4ㆍ13 총선에서 부천 4개 선거구는 여야 모두 당내 경선을 예고한 선거구에서의 경선 후유증 최소화와 제도권 정치 진입을 위해 도전에 나선 정치 신인들과 지역사회에 잠재된 미래 정치세력을 아우르며 정치적 세대교체를 염두해둔 연착륙을 위한 조직력을 갖추고 설득시키느냐가 여야 정치권의 승패를 좌우할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4ㆍ13 총선은 부천 4개 선거구에서 당내 경선 및 본선 패배시 향후 정치적 운신에 있어서 치명적 타격을 입을 여야 후보들이 있는 반면에 새롭게 부상할 수 있는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부천지역정가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부천 4개 선거구에서 정당에 속하지 않은 무소속 예비후보의 등록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20대 총선- 전국 253개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 현황>

3월3일 현재 전국 253개 선거구에서는 등록한 20대 총선 예비후보는 1천436명으로 평균 5.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1천436명 예비후보의 정당 분포도는 새누리당 708명, 더불어민주당 323명, 국민의당 243명, 정의당 46명, 가자코리아겨레자유평화통일당 1명, 개혁국민신당 3명, 고용복지연금선진화연대 1명, 기독당 1명, 노동당 9명, 녹색당 5명, 민주당 7명, 복지국가당 1명, 한국국민당 3명, 한나라당 1명, 무소속 84명이다.


<경기도 52개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 현황>

경기도 60개 선거구에서는 32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평균 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도내 321명 예비후보의 정당 분포도는 새누리당 153명, 더불어민주당 89명, 국민의당 58명, 정의당 10명, 노동당 1명, 녹색당 1명, 민주당 2명, 무소속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