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부천지역 4개 선거구(원미갑ㆍ원미을ㆍ소사구ㆍ오정구)에서 출마하기 위해 등록한 예비후보가 21명으로 늘어나면서 각 선거구별로 당내 경선 및 본선 표밭갈이를 위해 뛸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부천 4개 선거구의 예비후보 등록은 지난해 12월15일 10명, 16일 1명, 17일 1명, 28일 1명, 31일 2명이 각각 등록한데 이어, 새해 들어 12일 1명, 15일 1명에 이어 18일 1명에 이어 19일 1명에 이어 21일에는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두번째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62) 국회의원이 3선에 도전하기 위해 소사구로 등록했고, 홍건표(71) 전 부천시장이 새누리당으로 원미갑 출마를 위해 등록했다.

새누리당의 경우, 부천 4개 선거구에서 10명(원미갑 3명, 원미을 3명, 소사구 3명, 오정구 1명)이 등록, 앞으로 추가 예비후보 등록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당내 경선구도가 형성된 원미갑ㆍ원미을ㆍ소사구 등 3곳 가운데 원미을과 소사구는 이미 당내 경선 과정에서 각 후보간 경선 과열로 인한 후유증도 만만찮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고, 원미갑은 당내 경선 성사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본선에 앞서 경선 단계에서 예비후보 간 흠집 경쟁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4명(원미갑 2명, 원미을 1명, 소사구 1명)이 등록했으며,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원미갑 김경협 의원이 어제(18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21일에는 소사구 김상희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나머지 2명(원미을 설훈, 오정구 원혜영)도 조만간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에서는 원미갑과 원미을에서 경선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 분열로 인해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보다는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과의 경선에서 지역정가 및 지역사회의 평탄(評判)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당내 경선구도 및 분위기는 새누리당과는 달리 차분하고 조용한 가운데 치러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은 2월초에 창당할 예정인 가운데 6명(원미갑 1명, 원미을 3명, 소사구 1명, 오정구 1명)이 일단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가운데 앞으로 원미갑과 원미을에서 추가 등록이 예상돼 원미갑과 원미을에서 경선을 예고하고 있지만,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들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정책적으로 핫(Hot)한 면모보다는 우선은 제도권 정치에 진입하려는 측면이 강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정의당에서는 소사구에 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오정구에서도 출마 후보(구자호)를 확정했고, 나머지 2개 선거구에서도 출마 후보가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향후 부천지역정가에서는 야권 단일화와 맞물려 선거전 흐름에 촉각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천 4개 선거구에서 앞으로 예비후보 등록은 더민주 현역 국회의원 2명과 국민의당에서 2~3명, 정의당에서 1명 등 5~6명 정도가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부천 4개 선거구 중 당내 경선을 예고한 곳에서 여야 후보로 누가 공천을 받고 출마할 것인지에 우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3명의 예비후보가 각각 등록해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한 원미을(서영석·손숙미·이사철)과 소사구(강일원·차명진·이재진)에서 누가 공천을 받고 출마할 것이냐와 이미 예고된 경선 후유증을 얼마만큼 최소화 할 것이냐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원미갑(이음재·정수천·홍건표)에서도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당내 경선구도가 일단 형성됐지만 경선 성사 여부 및 또다른 변수가 본선 성적표를 포함해 근심거리가 될 으로 보인다. 이는 누가 후보로 나서느냐를 떠나 고정 지지층을 뛰어넘은 외연(外延) 확장 여부에 따른 새누리당 부천 4개 선거구의 공통된 고민거리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원미갑에서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신종철(53) 전 도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재선에 도전하는 김경협(54) 의원과 경선이 불가피졌고, 원미을에서도 장덕천(51) 변호사가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해 4선에 도전하는 설훈(63) 의원에 도전장을 던져 경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사구는 3선에 도전하는 김상희(62) 의원과 오정구에서 5선에 도전하는 원혜영(65) 의원은 경선없이 본선에 대비한 조직력 및 지지층 결집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부천 4개 선거구 모두 야권 분열의 강도와 지지층 이탈 및 표 분산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는 것은 이미 삼척동자도 다 아는 선거전 구도다.

국민의당의 경우, 원미을에서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선이 불가피한 가운데, 지난 8일 국민의당 인재 영입 첫 케이스로 영입된 이승호(56) 예비역 육군 준장(전북 군산 출신 육사 38기로 공수특전여단장과 육군본부 작전처장 역임)이 원미을 출마로 가닥을 잡고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져 부천지역정가의 촉각이 모아지는 가운데 틈새 정치권 수요를 끌어안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절차적 당내 경선 등에 따른 정치적 행보가 언제든지 변화무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미갑에서도 국민의당으로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 추가 등록이 예상돼 경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예비후보 1명이 등록한 소사구와 오정구에서도 추가 출마 후보가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천 4개 선거구에서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여야 후보들 가운데 2012년 19대 총선에서 전패(全敗)했던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출마 후보군이 모두 윤곽을 드러냈지만, 오정구를 제외한 원미갑ㆍ원미을ㆍ소사구에서는 당내 경선에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어 야권에 대한 포문을 제대로 열지 못한 채 본선에서 여론몰이를 위해 내세워야 할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 선택을 통한 지역발전론’과 ‘야당 후보에 맞서 이길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을 저마다 언급하며 지지층을 끌어안기에 주력하면서 같은당 지역구 후보를 향한 날선 비판과 냉랭한 시선과 견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맞서 부천 4개 선거구를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은 원미갑과 원미을에서 일찌감치 당내 경선이 예고됐지만 야권 분열로 인한 경선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아 현역 국회의원에 맞선 정치 신인의 도전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현역 의원들은 그동안 닦아온 조직과 지지층 결집을 통한 지역구 수성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더욱 촘촘한 조직력 결집을 통해 지역여론을 견고하게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2월 창당과 함께 본격적인 4ㆍ13 총선을 위한 당내 경선을 위한 공천룰 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일대오가 아닌 원미을은 물론 원미갑에서도 경선이 이루어지는데다, 조직력에서 열세인 만큼 부천 4개 선거구를 아우르고 본선거전을 진두지휘할 간판 주자로 누구를 내세우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당내 경선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제도권 정치 진입을 위해 절박한 초읽기에 들어간 정치적 도전에 따른 완충 및 지지층 흡수와 더불어 미래 정치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정치적 세대교체를 염두해둔 연착륙을 위한 조직력을 갖추느냐가 4ㆍ13 총선을 앞둔 부천 4개 선거구 여야 정치권의 승패를 좌우할 과제이자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4ㆍ13 총선은 부천 4개 선거구에서 당내 경선 및 본선 패배시 향후 정치적 운신에 있어서 치명적 타격을 입을 여야 후보들이 있는 반면에 새롭게 부상할 후보들도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부천지역정가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부천지역 4개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 현황(1월21일).

■부천 원미갑

▲새누리당= 이음재(61ㆍ전 제7대 경기도의원, 현 사단법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도회 회장 *2015년 12월15일 등록), 정수천(58ㆍ전 유한대 조교수, 전 경기도의원 *2015년 12월15일 등록), 홍건표(71ㆍ전 제18대, 제19대 부천시장, 현 안중근애국단지동맹회장 *1월21일 등록).

▲더불어민주당= 신종철(54ㆍ전 경기도의원, 전 서정대 외래교수 *2015년 12월15일 등록), 김경협(54ㆍ전 청와대 비서관(노무현 대통령), 전 부천 근로장학재단 설립자ㆍ이사장 *1월18일 등록).

▲무소속= 문맹열(54ㆍ전 이상수 노동부장관 정책보좌관, 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1월12일 등록).

■부천 원미을

▲새누리당= 서영석(59ㆍ전 경기도의원, 현 한국청소년미래연맹 이사장 *2015년 12월15일 등록), 손숙미(62ㆍ전 제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현 가톨릭대 교수 *2015년 12월15일 등록), 이사철(64ㆍ전 제15대,18대 국회의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변인 *2015년 12월15일 등록).

▲더불어민주당= 장덕천(51ㆍ전 부천시 고문변호사, 현 새정치민주연합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2015년 12월15일 등록).

▲무소속= 김주관(45ㆍ현 인천지방변호사회 법제이사, 현 부천시의회 고문변호사 *2015년 12월15일 등록 *1월4일 더민주 탈당, 국민의당 합류 선언), 송백석(51ㆍ전 고려대 연구교수,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15년 12월16일 등록 *12월29일 더민주 탈당, 국민의당 합류 선언). 전현주(55ㆍ전 국회사무처 4급 입법보좌관, 현 대한적십자사 부천지구협의회 상임부회장 *1월15일 등록).

■부천 소사구

▲새누리당= 강일원(57ㆍ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현 가톨릭관동대 교수 *2015년 12월15일 등록), 차명진(57ㆍ전 제17대,18대 국회의원, 현 소사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2015년 12월15일 등록), 이재진(49ㆍ전 2014 지방선거 부천시장 후보, 전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대외협력팀장 *2015년 12월31일 등록).

▲더불어민주당= 김상희(62ㆍ전 국회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현 국회의원(제18,19대) *1월21일 등록).

▲정의당= 신현자(45ㆍ전 부천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현 정의당 부천시 소사구지역위원장 *2015년 12월31일 등록).

▲무소속= 김정기(49ㆍ전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 전 제6,7대 부천시의원 *1월19일 등록).

■부천 오정구

▲새누리당= 안병도(58ㆍ현 오정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현 중앙당 수석부대변인 *2015년 12월17일 등록).

▲무소속= 서영석(58ㆍ전 경기도의회 5대 전반기 부의장, 현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 *2015년 12월28일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