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있는 가운데 1월13일 현재 부천지역 4개 선거구(원미갑ㆍ원미을ㆍ소사구ㆍ오정구)에서는 1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앞으로 치열한 당내 경선 및 표밭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해 12월15일 10명, 다음날인 16일 1명, 17일 1명, 28일 1명, 31일 2명이 각각 등록한데 이어, 1월12일에는 문맹열(52) 전 이상수 노동부장관 정책보좌관(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이 부천 원미갑에서 국민의당으로 출마하기 위해 등록했다.

이들 예비후보 16명 가운데 15명은 그동안 부천지역 정가에서 20대 총선 출마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인물들이고, 12일 등록한 문맹열 후보만이 유일하게 지역정가에서는 거론이 안됐던 새로운 인물이다. 문맹열 후보는 남북경협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와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부천시의회 운영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정기(49) 부천시의원이 제20대 총선의 공무원 및 지방의원 사퇴 시한인 1월14일(선거 90일前)자로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부천시의원 선거 바선거구(심곡본1동·심곡본동·송내1동·송내2동)인 점을 감안할 때 20대 총선에 부천 소사구에 출마하기 위한 것이어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상희(62) 국회의원과의 경선 여부가 주목된다.

아울러 부천시 바선거구의 부천시의원 보궐선거도 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관계로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여야 정당에서 후보자를 낼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특히 부천시의회 의석수가 더민주 15석, 새누리당 11석, 무소속 1석인 상황에서 바선거구 선거 결과에 따라 올 하반기 부천시의회 원(院) 구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부천 4개 선거구의 경우, 새누리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관계로 모두 9명이 등록해 당내 경선에 대비한 지지층 확보 및 인지도 끌어 올리기와 본선 경쟁력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4개 선거구 모두 현역 국회의원(원미갑 김경협ㆍ원미을 설훈ㆍ소사구 김상희ㆍ오정구 원혜영)이 이변이 없는 한 출마가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전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는 부천 원미을에 당초 3명이 당내 경선에 뛰어들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2명은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신당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특히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에 본격 나섬에 따라 부천지역에서도 ‘국민의당’으로 출마 및 참여하려는 인사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부천에서는 원미갑에 1명, 원미을에 2명, 오정구에 1명 등 4명이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앞으로도 부천 4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으로 출마하기 위해 추가로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상 인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4명(새정치민주연합)을 포함하면 7~10명 정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들의 최대 관심은 일단 ‘당내 경선’을 통한 공천을 받는 것인 만큼, 경선룰에 촉각을 곧두세우며 경선에 대비한 지지층 확보와 여론조사에 대비한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19대 총선에서 부천지역 4개 선거구에서 모두 패해 현역 의원이 없는 불모지인 만큼 ‘힘있는 집권여당 후보 선택을 통한 지역발전론’과 ‘야당 후보에 맞서 이길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이 맞추고 여론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천 원미을과 소사구는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누가 공천을 거머쥐느냐에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부천지역 4개 선거구를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야권 분열에 따른 위기론과 맞물려 본선 승리를 통한 지역구 수성을 강조하며 여론몰이 나설 현역 국회의원에 맞서 조직적으로 열세인 예비후보들은 당내 경선에 대비해 이른바 ‘평판’과 ‘지역구 민심과 정서’ 등을 파고들며 지지층을 상대로 당내 경선 분위기를 얼마만큼 끌어올리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으로 뛰어들 인사가 얼마나 더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예비후보 등록 초기만 해도 부천지역에서의 신당 바람은 ‘미풍(微風)’에 그쳤지만, ‘국민의당’ 추진이 급물살을 타면서 한때 더불어민주당에 몸았던 부천지역 정가의 몇몇 인사들이 기존 여야 양당 체제에서 운신의 폭이 좁았던 점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여야의 경선룰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20대 총선 출마를 위한 진로 변경을 하는 인사들이 더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부천지역 예비후보 등록 현황(1월5일).

■부천 원미갑

▲새누리당= 이음재(61ㆍ전 제7대 경기도의원, 현 사단법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도회 회장), 정수천(58ㆍ전 유한대 조교수, 전 경기도의원).

▲더불어민주당= 신종철(54ㆍ전 경기도의원, 전 서정대 외래교수).

▲무소속= 문맹열(54ㆍ전 이상수 노동부장관 정책보좌관, 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부천 원미을

▲새누리당= 서영석(59ㆍ전 경기도의원, 현 한국청소년미래연맹 이사장), 손숙미(62ㆍ전 제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현 가톨릭대 교수), 이사철(64ㆍ전 제15대,18대 국회의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장덕천(51ㆍ전 부천시 고문변호사, 현 새정치민주연합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무소속= 송백석(51ㆍ전 고려대 연구교수,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12월29일 탈당, 안철수 신당 합류 선언), 김주관(45ㆍ현 인천지방변호사회 법제이사, 현 부천시의회 고문변호사 *1월4일 탈당, 안철수 신당 합류 선언).

■부천 소사구

▲새누리당= 강일원(57ㆍ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현 가톨릭관동대 교수), 차명진(57ㆍ전 제17대,18대 국회의원, 현 소사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재진(49ㆍ전 2014 지방선거 부천시장 후보, 전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대외협력팀장).

▲정의당= 신현자(45ㆍ전 부천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현 정의당 부천시 소사구지역위원장).

■부천 오정구

▲새누리당= 안병도(58ㆍ현 오정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현 중앙당 수석부대변인).

▲무소속= 서영석(58ㆍ전 경기도의회 5대 전반기 부의장, 현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