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야4당(민주당ㆍ민주노동당ㆍ진보신당ㆍ국민참여당)과 희망2010 부천지방선거연대는 31일 오전 “한나라당과 홍건표 후보는 관권 개입을 의심케 하는 불법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고 남은 이틀간 선거에 당당하게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7일 부천시여성단체협의회 산하 27개 단체가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를 공식 지지 선언을 하면서 바르게살기협의회, 자유총연맹, 새마을부녀회 등 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단체가 지지선언 명단에 올랐다가 나중에 정정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과 관련, “홍 후보의 노골적인 불법ㆍ관권선거를 의심하게 한다”며 “특별법에 의한 국민운동단체 명의가 함부로 도용된 것이 사무 착오인지, 아니면 뒤늦게 사태를 수습하려 한 것인지 여성단체협의회와 해당 단체는 정확한 경위를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대통령이 명예총재인 대한적십자사가 버젓이 지지단체 명단에 들어가 있으나 지역 해당 단체인 부천적십자봉사회는 ‘홍건표 후보 지지에 동의한 적 없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여성단체협의회가 함부로 명의를 도용했거나 부천적십자 봉사회가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이 또한 의혹을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들은 지난 28일 김만수 후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댓글을 쓴 이모(66) 씨에 대해 홍건표 후보측이 이씨를 마치 돈을 받고 선거운동이나 하는 파렴치한으로 몰아 명예훼손 혐의로 홍건표 후보를 고소한 것과 관련, “온라인상의 자유로운 의사표현마저 어떻게든 선거에 이용해보려는 얄팍한 태도에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부천지역 야4당(민주당ㆍ민주노동당ㆍ진보신당ㆍ국민참여당)과 희망2010 부천지방선거연대는 끝으로 “모든 진실은 밝혀지게 마련이며,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번 부천시장 선거에서 비록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가 열세이지만 지난 6년간의 시정을 겸허하게 평가받고 지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잘 마무리 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