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주당 경기도당은 24일 오전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구 민주당 소속 전 국회의원’ 17명 등 원로 정치인 27명이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과 관련,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정치권에 눈치보며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던 대표적인 철새 정치인들이 민주당의 창당과 정통성을 운운하는 것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한 사기극”이라고 평가 절하하며 “김문수 후보는 사기극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 ‘구민주당 소속 원로 정치인’들의 이름(안동선 의원, 이윤수 의원, 박종진 시장, 김형광 의원, 박제상 의원, 박규식 의원, 조종익 의원, 신하철 의원, 이근진 의원, 이희규 의원, 한충수 의원, 김길환 의원, 이석영 의원, 이성호 의원, 이택석 의원, 박정수 의원, 나진수 의원, 조종무 의원)을 거명하며 “자신들이 창당한 민주당이 좌파세력으로 탈바꿈해 김문수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안동선 씨는 2002년에 한나라당 이회창을 지지했고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한 떠돌이 정치인이고, 이윤수 씨 역시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을 지지하고 지난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치 철새이며, 박종진 전 광주시장은 한나라당 조억동 시장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또 “박제상 씨는 민자당 출신, 박규식 씨는 민정당 출신, 신하철 씨는 민자당 출신, 이근진 씨는 한나라당 출신, 이희규 씨는 자유선진당 도당위원장 출신, 김길환 씨는 신한국당 출신, 이성호 씨는 민정당 출신, 이택석 씨는 신민주공화당과 민자당 및 신한국당 출신, 이석영ㆍ나진수ㆍ조종무 씨는 헌정회 회원이 아니어서 국회의원 출신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충수 전 의원은 현재 민주당 소속이며 시흥의 민주당 시장후보인 김윤식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고, 김병호 위원장은 파주 출신으로 평민당 지역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파주의 민주당 시장 후보인 이인재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다”며 “한충수 전 의원과 김병호 전 위원장께 확인한 결과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지도 않으며 이번 선언에 동의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박정수 전 의원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15대 국회에서 새천년민주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분으로, 2003년 3월 24일에 별세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김문수 후보와 한나라당은 50년 전통의 민주당을 잠시 기웃거리던 떠돌이 정치인을 모아 지지 선언을 하며 동의하지도 않는 사람을 명단에 올리고, 심지어 돌아가신 분을 명단에 올려 사자(死)를 욕보이는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김문수 후보의 세력을 부풀려 보이고자 하는 한나라당의 절박한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한국 정치를 구걸정치, 패륜정치로 품격을 떨어뜨리는 짓은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사기극을 당장 중단하고, 경기도만과 민두당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