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동부전선 ‘GOP 총기 난사’ 뒤 무장 탈영한 임모(23) 병장에 대한 체포작전 이틀째인 23일 군(軍) 당국은 임 병장과 휴대폰을 던져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포위망을 구축하고 투항을 설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임 병장은 현재 사건 발생 소초로부터 동쪽으로 약 7km 떨어진 지점에서 수색작전에 나선 병력에 의해 포위된 상태”로 “오전 8시40분께는 아버지와 통화를 하도록 했고, 부모님을 통해 투항을 위한 심리적 변화를 계속 유도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앞서 임 병장이 오전 8시께 포위망을 좁혀가던 수색대와 맞딱뜨린 뒤 대치하던 중 울면서 아버지와 통화를 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해 수색작전에 나선 대원이 휴대폰을 던져주어 통화를 하도록 한 것과 관련, “임 병장은 휴대폰을 던져서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은 매우 가까운 곳에 있어 시간이 지나면 심경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잘 되면 투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검거작전을 실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임 병장이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어 최대한 투항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임 병장에 대한 검거 시한은 따로 정하지 않다”고 밝혀 임 병장이 스스로 투항할 수 있도록 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설득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무장 탈영한 임 병장이 당초엔 60여발의 실탄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290여발을 소지하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몇발을 갖고 있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며, 검거해서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앞서 이날 아침에는 임 병장에게 빵과 물 등 전투식량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체포작전에 나선 군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오인 사격으로 1명이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오인 사격 당시 임 병장과 총격전이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간밤에도 임병장과 작전에 나선 군과 1~2번의 접촉이 있었고, 야간 총격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병장이 투항하거나 생포되면 헌병에 압송돼 총기난사 사고 동기 등 조사를 받은 뒤 군사재판을 받게 된다는 게 군(軍) 당국의 설명이다.

한편, 무장 탈영해 현재 30m 거리를 두고 군(軍)과 대치중인 임 병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15분께 동부전선 GOP 소초에서 주간 근무를 마치고 소초로 복귀 중에 동료들을 항해 수류탄 1발을 터뜨리고 자신의 K-2 소총 10여발을 발사하여 5명을 사망케 하고 7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부대를 이탈해 달아났다.

임 병장의 총기 난사로 인해 김모(23) 하사, 진모(21) 상병, 최모(21) 일병, 김모(23) 일병, 이모(20) 상병이 숨졌고, 문모(22) 하사와 김모(22) 병장이 중상을 입었으며, 임모(22) 하사, 김모(22) 병장, 차모(19) 일병, 김모(20) 일병, 신모(20) 이병이 경상을 입고 치료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