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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화도시 부천시의 6대 문화사업
시민 혈세(血稅), ‘화수분’ 되지 않아야 
더부천 기사입력 2009-01-30 10:19 l 강영백 편집국장 storm@thebucheon.com 조회 9076

한 집안으로 치면, 문화도시 부천시에는 6명의 자녀가 있다. 바로 6대 문화사업이라고 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ㆍ부천만화정보센터(BCIC)ㆍ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BPO)ㆍ복사골예술제, 부천무형문화엑스포(BICE) 등이 바로 그들이다.

◆복사골예술제= 부천시라는 집안에 이 6명의 자녀들 가운데 맏형은 지난 1985년 4월29일 제1회 행사를 치른 복사골예술제다. 맏형이라서 그런지 올해로 24년이 지나도록 그 흔한 홈페이지 하나도 장만하지 못한 채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천시지부(한국예총 부천지부) 홈페이지(www.artbucheon.com)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집안인 시에서 주는 3억원의 예산으로 9명의 딸린 식구들(국악, 무용, 문인, 미술, 사진작가, 연극, 연예, 영화인, 음악협회)에게 예산을 나눠줘 쓰게 하고 정산을 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매년 살림을 꾸려 나가고 있다. 매년 5월초에 열리는 잔칫날에는 많은 손님들이 공짜 구경을 오도록 하고 있지만 늘상 돈이 부족해 흡족한 잔치를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집안인 부천시에서도 9명의 자손들이 뿔만 내지 않기만을 노심초사 하며 해를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9명의 식솔들을 이끌어 가는 부천예총에서도 본격적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아 늘상 단촐하고 단조롭게 잔치가 열리고 있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복사골예술제에 이어 1988년 탄생된 둘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1년이 흐른 지금 국내에서는 내노라 하는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예산은 77명 단원의 인건비 30억9천217만5천원과 운영비 4억6천660만8천원 등 35억5천800만원이다. 부천필 예산에 부천필코러스(합창단)와 시립청소년합창단을 합친 시립예술단 사무국의 총 사업비는 57억6천800만원이지만, 늘상 부족하다는 앓는 소리를 하고 있다.

부천시는 부천필에게 집어주는 예산에 비해 대(對)부천시민 음악서비스가 인색하다며 좀더 부천시민들과 가까이 하는 교향악단으로 거듭 나기를 주문하고 있지만, 오히려 부천필을 좀더 적극 활용해 문화도시로써 음악의 도시 부천시를 알리는 홍보마케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부천>은 이런 점을 감안해 현재 방송시설이 돼 있는 부천시내 주요 공원에서 대학교 캠퍼스에서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음악을 들려주듯이 부천필이 시민회관에서 연주할 때 공원 내 방송시설을 이용해 수준높은 클래식음악을 들려주면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주문했지만, 시는 방송시설 설치가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한 후에 해보겠다는 것이다. 원미산 정상에도 방송시설이 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뜸 들일 게 없다.

이에 앞서 부천필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강원도지사로 내리 3번 당선된 김진선 도지사가 마지막 관선 부천시장으로 있을 당시 부천필을 통한 음악의 도시 부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방송국을 뛰어다니며 홍보에 주력한 적이 있다. 세도(稅盜) 사건이 터진 직후엔 혼란에 빠진 부천시정을 맡아 부천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것이었다.

아무튼 정통 클래식연주에 강한 자존심을 갖고 있는 부천필은 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될 경우 전용음악당이 들어서게 되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의 연주회가 줄어들어 상시 음악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문화도시 부천시의 세번째 자녀는 1997년 원년 영화제를 통해 탄생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다. 이 역시 세도(稅盜) 부천의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 민선1기 이해선 시장이 막연한 관계였던 이장호 감독과 함께 탄생시킨 문화상품이었다.

삭막하기만 했던 도시에 월드스타 강수연이 영화제 홍보대사(페스티벌 레이디)로 선정되고 안성기 등 많은 영화인들이 부천시민회관을 찾아 부천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지만, 부천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축제의 판을 벌이기 위해 과도한 이벤트 행사를 유치하다가 이벤트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단발성 행사로 그칠 위기에 빠졌으나, 민선2기 시장으로 원혜영 국회의원(현 민주당 원내대표)이 구원투수로 나서 위기를 잘 극복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올해도 7월 중순경에 나랏돈(국비) 5억원과 도비 4억원, 시비 8억5천만원, 기타 후원금 및 입장수입 9억8천만원 등 26억3천만원으로 열흘간의 영화제를 치를 예정이지만, PiFan에 대한 시선은 그리 탐탁치만은 않다.

해를 거듭할수록 ‘매너리즘’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국내 영화인들과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최근들어 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개막식 행사때 ‘레드 카펫’을 밟는 영화인들이 급격히 줄어들어 시민적 열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0일간의 영화축제가 부천시민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아쉽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다.

◆부천만화정보센터= 문화도시 부천시의 넷째 자녀는 1998년 민선 2기 원혜영 당시 시장(현 민주당 원내대표)이 문화적 접근을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마인드로 가져가면서 국내 만화산업의 진흥을 위해 탄생시킨 ‘부천만화정보센터’다. 도당동 북부도서관에 보금자리를 꾸렸다가 지난 2001년 부천종합운동장 하부공간으로 이사를 하는 동안 다양한 만화사업을 전개해 부천시를 ‘만화특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딸린 식구도 늘어나 예산 씀씀이도 커졌다. 올해의 경우 총 사업비는 34억6천700만원으로, 한국만화박물관에 6억2천300만원, 만화규장각에 4억원, 우수만화창작사업에 3억9천만원, 만화축제에 3억원, 해외시장 개척 및 만화교류에 1억2천900만원을 나눠주고, 나머지 16억2천만원은 직원 33명의 인건비 등 일반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오는 7월 부천영상문화단지 내에 준공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으로 8월에 다시 한번 이전하고 9월에 개원해 부천시를 ‘만화특별시’로 새롭게 부각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국내 만화계에서는 부천시의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부천지역사회에 만화의 다양성을 스며들게 하는데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문화도시 부천시의 다섯 번째 자녀로 1999년 탄생한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은 국내 최초의 국내외 만화 애니메이션학과를 둔 대학교 학생들의 창작 발표 기회 제공 및 인재 양성 및 발굴과 더불어 취업으로 연계시켜 황금알을 낳은 미래 만화산업의 육성을 위해 부천만화정보센터라는 모태로 탄생했다.

매년 11월 첫째주 금요일에 시작해 5일간의 일정으로 지난해에는 도비 3억, 시비 3억 등 6억원으로 행사를 치러 애니메이션 영화제, 국내 만화학과 대학별 100여개 전시관 운영, 애니메니션 관련업계 취업 알선 잡페어 프로모션플랜(PSPP), 포럼 및 세미나 등 교육컨벤션 등의 행사를 선보였다. 올해도 시비 3억원과 도비는 예년 수준인 (2억~3억원)으로 행사를 치를 예정으로 있다.

매년 정해진 시계바늘처럼 애니축제가 열리지만 행사 특성상 국내외 애니메이션학과 학생들의 축제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나머지 부천만화정보센터와 마찬가지로 부천지역사회의 시선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만화특별시’가 만화 및 애니메이션축제 때만 잠시 언론매체에 언급되는 수준이어서 돈 걱정없이 집안을 꾸려가도록 해주고 있는 부천지역사회에 밀착된 사업 전개와 더불어 부천시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만화계의 배려도 필요한 시점이다.

◆부천무형문화엑스포= 문화도시 부천시의 막내는 민선4기 홍건표 시장이 시의회와 밀고 땡기는 줄다리기를 하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탄생시킨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다. 지난해 총 사업비는 64억원9천423만9천원(도비 20억, 시비 30억, 기타 판매수익 14억9천400만원- 입장수입 9억9천37만원, 휘장수입 2천200만원, 임대수입 7천660만원, 후원 및 협찬 4억400만원, 기타 잡수입 54만원)으로, 이 가운데 행사 개최에 따른 총 지출액은 55억8천만원으로 남은 금액 9억1천400만원 중 3억2천300만원을 보조금(시비)으로 반납하고 5억9천100만원을 자체 이월금으로 남겼다.

행사 개최후 ‘절반의 성공이냐, 실패냐’를 놓고 행사 주최측과 시의회 및 지역사회에서 다른 평가를 내놓고 있는 것은 21일간의 행사기간(10월10~30일) 내내 입장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행사장 열기를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한 채 썰렁한 분위기가 지속된데다, 홍보전략 부재로 부천시와 엑스포 조직위가 누누이 강조했던 우리나라 무형문화재의 우수성과 장인정신 등을 널리 알리는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는 프레(Pre) 엑스포로 열린데다 엑스포 총감독 선임을 둘러싼 내홍(內訌)으로 준비기간이 짧았다는 점으로 엑스포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어느 정도 상쇄시킨 가운데 시의회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끝에 당초 시비 60억원을 2009년 본예산에 편성해 전액 삭감돼 행사 개최가 불투명했으나 2009엑스포 개최 동의안이 시의회 기획재정위에서 한바탕 진통를 겪고 본회의에 상정돼 찬반 표결에 부쳐서 통과돼 연례행사로 명맥을 이어가는 홍역을 치뤘다.

남은 과제는 시의회의 ‘조건부 승인’인 도비 20억원 확보를 전제로 시비 20억원을 1회 추경예산에 편성키로 해 올해 9월에 열리는 원년 엑스포(제1회) 행사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더구나 프레 엑스포는 총사업비 중 시비가 30억원이었으나, 정착 본 엑스포에서는 시비가 20억원으로 줄어드는 모순을 안게 된 셈이다. 이 대목에서 또 한차례 시 집행부와 시의회간에 신경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렵고 사업이 잘 안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적은 돈이라도 건네주며 사업을 한번 해보라고 한다면 당연히 고마운 줄 알고 그 돈으로 어떻게 해서든지 잘 해보겠다는 각오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고 돈이 모자라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면 그 사업은 안하면 되는 게 아니겠는가.

연유야 어찌됐건 문화도시 부천시의 여섯째 막내로 탄생한 엑스포는 행사명칭도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에서 ‘부천무형문화엑스포’로 바꿨다.

이처럼 문화도시 부천시가 거느리고 있는 6명의 자녀, 즉 6대 문화사업은 시민의 혈세(血稅)라는 든든한 종자돈에 의지해 매년 연례행사로 연중 수시 또는 정해진 행사기간에 맞춰 열리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한 집안을 꾸려가는 부천시가 출가시킨 6명의 자녀를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집안 사정을 이야기 하고 제각각의 그동안의 성적표를 꺼내들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야 할 때다.

끝까지 대학을 보내고 대학원까지 공부를 시켜야 할 놈,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취업을 하거나 농사를 지면서 살아가도록 할 놈, 먹고 살만 하니깐 이제는 독립시킬 놈 등으로 명확하게 구분해 교통정리를 해주는 결단을 내려야만 할 때다.

언제까지 집안에서 돈만 계속 내주며 사업을 계속하라고 할 때가 아닌 것이다. 국가에서 하지 못할 일을 기초자치단체인 부천시에서 시민 혈세로 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라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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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살림살이가 어려운 부천시에서 이런 일을 해보니 무척 어려운 만큼 국가에서 돈 좀 주면 더 잘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못하는 만큼 국가에서 하면 어떻겠느냐고 건의하는 등 6명의 자녀들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통해 홀로서기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혈세(血稅)만을 종자돈으로 믿고 그냥저냥 사업체를 꾸려가도록 하면서 재정이 어렵다고 한다면 누가 곧이 곧대로 듣겠는가.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는 살림살이를 줄여서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지혜를 모는 것이 혈세(血稅)를 받아 운영하는 공공기관이 해야 하는 가장 우선하는 책무이자 공동선((共同善)이 아니겠는가. 부천시민의 혈세(血稅)는 이들 6대 문화사업을 위한 ‘화수분’이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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