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의 여야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면서 5일 현재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17개 광역단체자 중 14곳의 후보를 각각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부산(서병수 전 의원) △대구(권영진 전 의원) △광주(이정재) △대전(박성효 전 의원) △울산(김기현 전 의원) △세종(유한식 현 시장) △강원지사(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충북(윤진식 전 의원) △충남(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전북(박철곤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전남(이중효 가천대 겸임교수) △경북(김관용 현 지사) △경남(홍준표 현 지사) △제주(원희룡 전 의원) 등 14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9일에는 인천시장, 10일에는 경기지사, 12일에는 서울시장 등 수도권 지역 광역단체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17곳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확정하게 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윤장현 후보를 광주시장 후보에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에 만만찮은 후유증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박원순 현 시장) △인천(송영길 현 시장) △부산(김영춘 전 의원) △대구(김부겸 전 의원) △대전(권선택 전 의원) △울산(이상범 전 북구청장5) △세종(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 △강원(최문순 현 지사) △충북(이시종 현 지사) △충남(안희정 현 지사) △경북(오중기 경북도당 위원장) △경남(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제주(신구범 전 지사) 등 14곳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새정차민주연합은 10일에는 전남지사, 11일에는 경기지사 후보를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며, 전북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가 확정된 14곳 가운데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곳은 부산시장 선거이다.

부산은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의 고향이라는 점과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근혜계 핵심인 서병수 후보가 나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3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가 야권 후보보다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가 향후 선거 판세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새누리당 홍준표 현 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와 맞대결을 벌이며, 대구시장은 한때 정치적 동지였던 새누리당 권영진 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됐다. 울산은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 전 북구청장이 맞붙는다.

또 역대 대선이나 지방선거의 승패 여부를 죄우하는 전통적인 ‘캐스팅 보트’인 충청권의 선거 결과도 관심을 모은다. 충남에서는 안희정 현 충남지사가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해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맞대결을 벌이고, 충북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현 지사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새누라당 박성효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와 맞붙고, 세종시장의 승패도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원은 재선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후보에 맞서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가 도전장을 냈고, 제주에서는 새누리당의 원조 소장파인 원희룡 후보와 제주지사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