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산지역 주민의 정신·심리 치유를 위한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가 5월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비상체제로 운영중인 ‘경기도·안산시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을 상시 체제인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로 전환하기로 했고 밝혔다.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는 국립서울병원장 겸 중앙정신보건사업 지원단장인 하규섭 박사가 센터장을 맡고 정신과 전문의를 포함 20인 이상의 관련 전문가로 구성돼 유가족과 안산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 불안, 화병 등에 대한 초기 진단을 실시하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전화 및 방문 상담 등의 별도 사례관리를 실시하게 된다.

실종자 및 희생자 가족에게는 심리안정팀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상담을 실시하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가족 모임 지원, 심리지원 프로그램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안산시 중·고등학생에 대한 심리 지원도 실시된다. 트라우마 센터는 먼저 안산지역 중·고등학교(단원고 외 52개소)를 방문해 정신건강상태 진단, 개인 및 집단상담을 진행하고, 학교와 연계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안산시 지역사회 및 주민에게는 희생자 밀집지역 지역회복프로그램과 주민정신건강지원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안산정신건강센터에서 임시로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를 운영한 후 국비가 확보되는 대로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설치장소는 안산시청 인근으로 검토 중이다.

한편, 경기도와 안산시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심리지원 비상운영체제인 경기도·안산시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을 운영하며 7천326명에 대한 상담지원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