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475명이 탑승한 대형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대형 참사가 우려되는 가운데, 6.4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자들도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선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구)은 이날 오후 6시23분께 SNS 보도자료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계속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사태 수습때까지 일체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시름에 빠진 (안산) 단원고 학생, 학부모, 국민과 함께하겠다”면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상곤 경기지사 예비후보도 이날 오후 선거운동을 중단헸고, 이후 예정된 선거 관련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김상곤 예비후보는 “사고 현장에서 들려오는 믿을 수 없는 끔찍한 소식에 숨이 막히는 듯한 참담함을 견디기 어렵다”면서 “제가 있어야 할 곳이 선거 현장이 아니라 사고 현장이라는 점에서 현재 진행중인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피해자 중 많은 숫자가 우리 학생들이라는 사실을 접하고 더욱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지금은 우리 아이들을 한 명이라도 더 살려내고 치유하는데 전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상곤 예비후보는 이날 침몰사고 소식을 접한 뒤 안산 단원고교를 방문해 학부모들을 만났고, 오후 2시께 사고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진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