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경기지사 출마 후보들이 1일 오후 부천시청 3층 소통마당에서 열린 ‘지방선거, 월급봉투를 말한다- 생활임금제 실시’ 생활공약 정책설명회에 참석했다. 2014.4.1/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한사람의 국민으로서 열심히, 성실히, 최선을 다해서 살고 계신 분들은 기본적인 생활이 돼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국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서울 성북구, 노원구에서 작년부터 저임금 노동자분들을 대상으로 ‘생활임금제’가 실시중이다. 또 오늘 부천에서 조례가 제정되고 시행되기 시작한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오늘 여기서 시작된 정말 바람직한 변화가 최저임금 현실화로 한층 더 나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다. 국민 모두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한길 공동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복지 3법, 법적 근거 없이 책정되고 있는 대학 입학금 폐지, 국민생활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통신비 인하 대책 등 국민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정책들을 발표하면서 연일 민생 현장을 찾는 이유는 국민께 약속한 민생 중심주의의 정치,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보여드리기 위해서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는 민생 중심 정치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끄는 두 개의 수레바퀴”라고 강조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앞으로도 헌법이 전문에 규정하고 있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위해서 양극화와 불평등을 극복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국민들께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드리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최저임금 인상 기준을 마련하고, 근로감독 강화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당 소속 지방정부가 생활임금제도를 도입해서 공공기관과 공공이 참여하는 민간기업의 최저임금 인상을 실천함으로써 민간인 최저임금 인상을 견인해 내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당 소속 지자체장인 성북구와 노원구는 구청장의 행정명령으로 청소, 경비, 주차 등 저임금 직접 고용자들을 대상으로 2013년 1월부터 전국 최초로 생활임금제를 도입해서 2014년 현재 법정 최저임금 5천210원보다 31% 높은 6천852원씩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오늘 방문한 부천시의 경우 시의회에서 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해서 청소와 업무보조등 기간제 근로자 등 516명에게 오늘부터 법정 최저임금보다 7.1% 높은 5천580원의 생활임금이 시행된다. 다시 한번 김만수 부천시장님께 뜨거운 박수 한번 보내주시라”고 격려했다.

그는 “우리당은 지방선거에 민생 생활공약 1호로 소득양극화 해소를 위한 ‘생활임금제도’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미 새정치민주연합 지방정부는 두 가지 유형의 생활임금제도를 도입해서 운영하고 있다. 하나는 지자체장의 권한으로 시행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지방의회의 조례를 통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생활임금제도의 모범 사례를 적극적으로 차용해서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파기한 최저임금 인상을 견인해 나갈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고, 또 겨우 일자리를 찾아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먹고 살기 힘든 나라가 더 이상 대한민국이 아니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생활공약 정책설명회에는 김상곤·김진표·김창호·원혜영 경기도지사 출마 후보들이 참석해 “‘생활임금제도’를 공약으로 채택하고 당선 후 이를 시행할 것을 경기도민께 약속드린다”는 확약서에 서명했다.

또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장병완 정책위의장, 설훈·김상희·김경협·김기식·진선미 의원, 박광온 대변인, 김만수 부천시장, 황완성 부천노총 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이 부천시 생활임금 조례 추진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14.4.1

부천지역 근로자를 대표해 황완성 한국노총 부천지부(부천노총) 의장이 생활임금 조례 제정 및 시행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