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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ic Photo] 함박눈 쌓인 주말밤
 
더부천 기사입력 2014-02-08 21:44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8047


길섶에 쌓인 함박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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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는 늦가을부터 시들어 메마른 잡초 더미가 하얀 속살을 드러내면서 누군가 오며가며 버린 잡쓰레기들이 나뒹굴며 간혹 비가 내릴 때면 진저릴 치게 했다. 눈길과 발길조차 주지 않고 애써 외면하며 지나치던 곳에 지저분함조차 감춰버려 완연 생기가 도는 공간이 생겨났다. 눈 내린 겨울밤은 아침 해가 뜨기 전 온전한 하룻밤의 호사(豪奢)를 누리는 것에 대해 아무도 탓할 순 없다. 이미 큰 도로에는 제설작업 차량이 지나가 하얀 눈들이 시커먼 진흙탕으로 녹아내려 흔적조차 없다.


함박눈이 소복히 쌓인 사철나뭇잎 너머로 불 켜진 창이 따뜻하다. 2014.2.8

<눈(雪)…>

요즘은 내리는 눈은 더이상 낭만이 아니다. 당장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불청객 취급을 받고 있다. 일선 지자체에서는 겨울철만 되면 제설대착 상황실을 꾸려 눈이 조금이라도 내리면 신속하게 제설작업에 돌입한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여기여기서 늑장 대응이라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원성이 자자하다. 더구나 공무원들이 퇴근한 뒤 밤에 가습적으로 눈이 내리면 여간 낭패가 아니다.

제설작업은 민선 자치단체장의 당락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다. 눈이 많이 내리는 선진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다양한 제설장비를 갖추고 신속한 제설작업에 무척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설작업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다음 선거에서 시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기 때문이다. 부천시에서도 ‘폭설 외유’라며 4년전 지방선거에서 그런 일이 재현된 바 있다.

2010년 12월26일 폭설로 인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과 뉴욕 일대 도시 전체가 마비돼 사상 처음으로 공무원이 결근하는 사태가 빚어져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당시 시카고 주민들은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시카코에서는 눈을 제대로 치우지 못하면 다음 선거에서 시장을 뽑아지 않고 “열심히 눈을 치우겠다”고 약속한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철 제설작업은 일선 지자체의 가장 먼저 챙기는 업무가 됐다. 눈은 비와는 달리 적은 양이 내리더라도 당장 크고 작은 불편이 초래돼 시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로 일선 지자체에서는 기상청의 날씨예보에 무척이나 신경을 쓰고, 눈이 조금이라도 내리기 시작하면 서둘러 제설작업에 나설 채비를 서두른다. 올해 겨울은 6.4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기 때문에 전국 지자체마다 제설작업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러 알려지고 있다.

현실이 이러할진대 눈이 내린다고 해서 즐겁다거나 낭만적이라며 호들갑을 떠는 것은 말 그대로 경망스럽고 야단스런 행동으로 비춰지지 십상(十常)이다. 눈은 4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자연의 현상이어서 반가운 자연의 선물이지만, 성탄절(화이트 크리스마스)이나 새해 첫날(서설 瑞雪) 등 아주 특별한 날을 제외하곤 당장 불편을 주는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그래도 2월의 둘째주 토요일 밤에 내린 함박눈은 다행히 많이 쌓이지 않은 관계로 큰 불편을 주지 않았다. 특히 사람들의 발길과 차량 통행이 드문 주말 밤에 내린 눈이어서 무척 깨끗하고 주변의 지저분함까지 잠시 덮어주어 상쾌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겨울이 다 지나가지 않았지만 올 겨울 수도권에는 그다지 눈이 내린 날이 많지 않고 폭설이라고 부를만한 큰 눈도 내리지 않았다. 반면에 강원도 영동지방엔 너무 많은 눈이 내려 말그대로 폭설로 큰 불편이 예상된다고 한다. 20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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