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후보등록이 25일과 26일 이틀간 실시된다.

후보등록을 끝낸 각 정당 및 무소속 등 대선 후보들은 27일부터 12월18일 자정(밤 12시)까지 22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해 전국이 선거열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17대 대선 주요 선거일정은 12월2일 선전벽보 부착, 5일 책자형 선거공보 발송, 6일 대선후보 1차 토론회(정치·외교·통일·안보), 11일 대선후보 2차 토론회(사회·교육·문화·여성), 12일 선거인 명부 확정, 13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 14일 투표안내문 발송 및 개표소 공고(13~14일 부재자 투표), 16일 대선후보 3차 토론회(경제·노동·복지·과학) 등이 진행된다.

이어, 12월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7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등록된 예비후보 151명 가운데 13명이 후보등록을 위한 준비서류를 점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통령직선제가 시작된 13대 대선 이후 최대 규모다. 13대부터 16대 대선까지는 7~8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이번 17대 대선은 최소한 13명 이상의 후보가 대선 경쟁을 벌이면서 다자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7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후보등록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주요 후보군은 국회의원 의석수를 기준으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참주인 연합 정근모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국민연대 이수성 후보 ▲국민선택 장성민 후보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 ▲새시대 참사람연합 전관 후보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 등이다.

이 가운데 정동영, 이명박, 권영길, 이인제, 정근모, 전관 후보 등은 이미 5억원의 기탁금을 납부했으며 나머지 후보들은 후보등록과 동시에 기탁금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로 정식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기탁금 5억원 가운데 유효 투표수 15% 이상을 득표하면 기탁금을 전액 돌려받지만, 10% 미만이면 돌려받지 못한다.

이번 대선은 다자 구도 속에 ‘보수 진영 VS 개혁 진영’ 및 ‘민주화세력 VS 산업화세력’이란 대결구도 속에 ‘경제’와 ‘평화’, ‘부패’와 ‘반부패’라는 화두가 등장해 유권자의 주요 선택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정동영 후보와 BBK 검찰수사로 보수진영의 혼란이란 숙제를 안고 있는 이명박 후보, 선명한 진보를 내세우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낮은 지지율 극복이란 과제를 안은 민주당 이인제 후보 등은 25일 중앙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6일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보등록 이후에도 범여권과 보수진영은 연합 정부나 보수 연합을 매개로 하는 선거 연대와 단일화를 선거운동 및 지지율 변화에 따라 꾸준히 시도할 것으로 보여 이번 17대 대선 결과도 섣불리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