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경기도 부천시, 김포시, 그리고 서울시 강서구를 관류하고 있는 굴포천의 국가 하천 지정의 당위성을 논의하고, 이를 통해 도심 속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되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굴포천 국가하천 지정을 위한 토론회’가 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설훈 국회의원실이 주최하고 부천시·부평구·계양구·김포시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지난해 9월1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굴포천 국가하천 지정 촉구 성명서 발표회에 이어 굴포천 국가하천 지정 촉구를 위해 굴포천 유역 국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토론회는 주최자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설훈 의원(부천 원미을)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원혜영 국회의원(부천 오정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신학용 국회의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김상희 위원장(부천 소사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 국회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병호 국회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경협 국회의원(부천 원미갑),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최원식 국회의원, 김만수 부천시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유영록 김포시장, 이종철 계양구 부구청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토론회 발제는 김규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그린리버 연구단장이 맡았으며, 이어 ‘굴포천의 국가하천 지정과 관리 방안’이란 주제로 배덕효 세종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자로는 이한구 인천광역시의원(인천광역시의회 산업위원회 부위원장), 이동현 부천시의원(부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간사), 김규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그린리버 연구단장, 이현재 ㈜한국종합기술개발 전무, 장정구 인천 녹색연합 사무처장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제자로 나선 김규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그린리버 연구단장은 우리나라의 하천관리 체계에 대해 “하천을 여러 기관이 분할 관리하고, 조사, 계획, 공사, 유지관리 업무도 하천의 등급별, 기관별로 다원화돼 있다”며 “법정 계획의 수립과 시행을 도모해야 할 기후변화 대응 및 일관된 하천유역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하천 확대를 통해 보다 확대된 국가하천 구간을 중심으로 하천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의 수집, 운영으로 홍수통제 및 수해 복구시 예산의 집행, 평가도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기존 지방하천의 이수 및 치수 안전성 제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설훈 의원은 “5개의 지방자치단체를 통과하는 하천이 굴포천 외에 또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굴포천은 당연히 국가하천으로 지정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라뱃길 공사 이후 물고기 집단 폐사, 악취 등 부작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굴포천도 하루 빨리 다른 한강의 주요 지류 하천과 마찬가지로 국가 하천으로 지정돼 수질이 개선되고, 시민과 함께하는 도심 속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되살아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굴포천은 전형적인 도심지 하천으로, 지역주민의 사회생활공간으로써 큰 기능이 요구돼 자연형 하천조성사업 등과 연계해 생물과 어울리는 생태적 하천의 하폭유지 및 오염원의 차단 등 관리가 중요한 하천이어서 국가 하천 지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