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국회의원(부천 소사구·여성가족위원장·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는 5일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둔 전국 16개 시도 108개 시·군·구 지역별로 초등학생 1천명 이상이 되는 122개 학교의 학부모 5천470명을 대상으로 ‘2012년 영유아 교과 사교육 비용 및 첫 교과 사교육 시기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의 70% 이상의 학생은 취학전부터 사교육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고, 사교육 과목은 국어 74.2%, 수학 73%, 예체능 및 제2외국어 70.3%, 영어 67.2% 순이었다.

이는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과목을 초등학교 이전에 사교육을 통해 선행학습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식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 국어 사교육의 비율이 가장 높아 영유아 단계에 국어 사교육이 가장 보편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를 습득 못한 영아기(0～2세) 대상 사교육은 국어 5.4%, 영어 3.5%, 수학 2.7%로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제대로 언어를 습득하지 못한 영아기에 교과 사교육을 받는 아동이 존재하고, 특히 0~2세 아동이 가장 많이 받은 사교육은 국어로 한글을 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교육을 처음 시작한 시기가 거의 모든 지역에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이전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강원과 제주 지역은 영어 교과의 경우 사교육을 받지 않은 응답자가 31.5%, 42.2%로 가장 많아 차이를 보였다.

사교육을 처음 시작한 시기를 초등학교 입학 이전과 이후로 나눠보면, 초등학교 입학 이전에 사교육을 처음 시작한 비율은 국어는 경상지역이 77.3%, 영어는 서울이 79.5%, 수학은 전라지역이 76.4%, 지역별로 가장 차이가 큰 과목은 영어였다. 서울은 초등학교 입학 이전에 79.5%가 영어 사교육을 시작하는 데 반해, 제주는 40.2%, 강원은 56.9%가 사교육을 시작했다.

취학 전 사교육받은 과목은 영어가 67.2%로 국어와 수학에 비해 다소 낮았지만, 현재 학생이 재학하는 학교의 유형(국공립 vs 사립)으로 구분하면 영어 사교육의 양극화 격차가 발생하고 있었다.

사립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의 취학전 사교육을 받은 비율이 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국공립 학생들에 비해 높았고, 특히 영어는 국공립이 65.6%인 반면 사립은 82.2%로 큰 차이를 보였다.

현재 재학중인 초등학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어, 수학, 예체능·제2외국어의 경우 연령대별 큰 차이는 없지만, 영어 과목은 0~1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사립의 비율이 높았다. 이는 1, 2학년부터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는 사립초등학교가 많아, 사립초등학교에 희망하는 학부모들은 영유아 시기부터 영어 사교육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유형 재학중인 학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공립과 사립 학부모의 사교육 유형에 유의미한 차이가 났다.

국·공립의 경우 주로 유치원 어린이집의 특별활동, 학습지 등의 이용 비율이 높은 반면, 사립의 경우 주로 반일제나 시간제 학원, 교구 및 교재 등의 이용 비율이 높다.

특별활동, 학습지 등이 비교적 저렴한 사교육인 반면에, 반일제나 시간제 학원, 교구 및 교재는 고가의 사교육인 경우가 많음을 고려해볼 때, 비용에 따라 이러한 이용 유형의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사교육 유형 서울은 반일제 이상 학원, 교재 교구 등의 고가 사교육 이용 비율이, 서울 외 지역은 유치원 어린이집 특별활동 이용 비율이 높았다.

사교육 유형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모든 과목에서 유치원 어린이집의 특별활동 이용 비율이 가장 낮은 반면에 국어와 영어 과목의 반일제 이상 학원 이용 비율이 가장 높으며, 수학과 예체능·제2외국어 과목의 교재 교구 이용 비율이 가장 높다.

반일제 이상 학원은 영어유치원이라 불리는 영어학원과 놀이학원 등으로 고가의 학원이며, 교재 교구 역시 고가의 상품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볼 때, 서울에서는 사교육 유형 중 고가의 사교육 유형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학교 유형별 사교육 유형 국어의 경우 국공립은 유치원 어린이집 특별활동과 학습지의 비중이 높으나, 사립은 반일제와 시간제 학원, 교구 및 교재의 비중이 높다.

영어의 경우 국공립은 유치원 어린이집 특별활동의 비중이 월등히 높으나, 사립은 특별활동의 비중이 낮은 반면, 반일제와 시간제 학원, 교구 및 교재의 비중이 높다.

수학의 경우 국공립은 유치원 어린이집 특별활동과 학습지의 비중이 높지만, 사립은 반일제와 시간제 학원, 교구 및 교재의 비중이 높다.

예체능·제2외국어의 경우 국공립은 유치원 어린이집 특별활동의 비중이 높으나, 사립은 시간제와 교구 및 교재의 비중이 높다.

■취학전 사교육 유형 국어·수학은 학습지, 영어는 유치원 특별활동이 가장 많았고, 서울 및 사립초 학생은 ‘반일제 이상 학원’과 ‘교재 교구’ 등 고가 사교육이 많고, 서울 이외 지역 및 국공립초 학생은 ‘유치원 특별활동’과 ‘학습지’ 이용률이 높았다.

가장 많이 한 사교육의 유형은 과목별 차이가 컸다. 국어는 학습지가 58.3%, 영어는 유치원 어린이집 특별활동이 48.5%, 수학은 학습지가 55.7%, 예체능·제2외국어는 반일제 이상 학원이 38.2%로 가장 많았다.

■사교육 비용 월평균 10만원 미만이 가장 많지만, 영어의 경우 40만원 이상 지출 비율이 10%에 달했다.

월평균 사교육 비용은 1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 과목별로는 국어는 10만원 미만이 47.6%(받지 않음 22.8%), 영어는 10만원 미만이 33.7%(받지 않음 32.1%). 수학은 10만원 미만이 58.3%(받지 않음 24.8%), 예체능·제2외국어는 10만원 미만이 31.1%, 10~20만원 미만이 30.4%였다.

10만~20만원 미만, 20만~30만원 미만의 경우 예체능·제2외국어 과목이 비율이 가장 높아 예체능·제2외국어 과목의 사교육 비용이 비교적 높았는데, 이는 영유아 시기에 미술, 피아노, 태권도, 수영 등의 예체능 사교육이 활성화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월평균 40만원 이상 지출하는 경우만 살펴보면, 국어는 3.8%, 영어는 9.9%, 수학은 1.6%, 예체능·제2외국어는 3.1%였다. 월평균 4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고가 사교육은 영어 과목에서 가장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하루 5~6시간 이용하는 유아대상 영어학원(일명 영어유치원)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역별 사교육 비용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은 10만원 미만 지출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영어 과목의 경우 경기(인천), 강원, 제주는 받지 않음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예체능·제2외국어 과목의 경우 서울, 경기(인천), 강원, 충청(대전)은 10~20만원 미만 지출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영어 과목의 경우 사교육 비용의 지역별 차이가 크다. 서울은 영어 과목 20만~30만원 미만, 30만~40만원 미만, 40만~50만원 미만, 50만원 이상의 비율이 모두 타 지역에 비해 높았고, 특히 40만원 이상 고가 사교육을 지출하는 비율이 25.1%로, 인근 경기·인천 지역의 7%보다 약 3.5배나 더 많았다.

영어의 경우 국·공립은 10만원 미만이 35.4%로 가장 많았으나, 사립은 40만원 이상이 36.3%로 가장 많아 차이가 컸다.

■학교 유형별 사교육 비용 사교육 비용을 재학중인 학교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어와 수학은 국·공립, 사립 모두 1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영어 과목의 경우 국·공립은 10만원 미만이 35.4%로 가장 많았으나, 사립은 40만원 이상이 36.3%로 가장 많았다.

또한 예체능·제2외국어 과목의 경우 국·공립은 10만원 미만이 32.2%로 가장 많았으나 사립은 10만~20만원 미만이 27.0%로 가장 많았다.

공·사립별로 영어 과목의 사교육 비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사립초등학교 학생의 경우 하루 6시간 이상 영어교육을 받는 유아대상 영어학원, 일명 ‘영어 유치원’을 다닌 경험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목별 사교육 시간 일주일간 과목별 사교육 시간은 과목별로 차이가 났다. 국어는 1시간 미만이 35.6%(받지 않음 23.0%), 영어는 1~3시간 미만이 22.4%(받지 않음 31.5%), 수학은 3~5시간 미만이 24.3%(받지 않음 24.2%), 예체능·제2외국어는 1~3시간 미만이 23.0%(받지 않음) 22.9% 였다.

국어의 경우 1시간 미만이 가장 비율이 높았는데 초등학교 입학 이전에는 이미 한글을 익힌 아동이 많기 때문에 1시간 미만으로도 충분한 학습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영어의 경우 받지 않은 경우가 가장 많았으나 영어 사교육을 받은 경우 1~3시간 미만으로 학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3~5시간 미만으로 과목별 사교육 시간 비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학습했는데, 이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아동들의 수학에 대한 부담감을 비롯해 많은 선행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주일간 5시간 이상 학습하는 경우만 살펴보면, 국어는 7.9%, 영어는 15.4%, 수학은 12.8%, 예체능·제2외국어는 25.4%였다.

일주일에 5시간 이상을 학습하는 과목은 예체능·제2외국어가 가장 많았고 영어와 수학 또한 상당 비율로 학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체능을 제외한 영어, 수학의 사교육 시간이 많은 것은 초등학교 입학 이전에 선행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요인일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간 사교육 시간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어 과목은 서울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은 1시간 미만으로 학습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나, 영어 과목의 경우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받지 않음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를 제외하면 1~3시간 학습시간이 많았다.

수학은 서울, 경기(인천), 제주의 경우 받지 않음 비율이 근소한 차이로 높으나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3~5시간 정도 학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체능·제2외국어 과목의 경우 받지 않음이 서울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받지 않음 비율이 높았고 유일하게 서울 지역이 28.9%로 1~3시간 학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