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상희 의원(부천 소사구·여성가족위원장·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은 5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사)대한노인회, 생활정치 실천 의원 모임과 함께 고령화 사회에 보다 건강한 노인의 삶을 도모하고자 ‘100세 시대, 노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2020년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 비율은 15.7%로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다가오는 100세 시대의 최대 걱정은 인구 고령화와 노인 건강 악화로 인해 노인 진료비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사회 경제적 부담 증가 및 건강보험 재정에도 부담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년간 국가 전체 의료비가 10.9배 증가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체육과학연구원 김양례 책임연구원, 한림의대 윤종률 가정의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했고, 국민대학교 김수연 교수, 대한노인회 강세훈 행정부총장, 국민생활체육회 남일호 전략기획실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이해준 건강관리실 부장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노인 운동 및 체육활동의 현실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노인 운동프로그램를 활성화시켜 노인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통해 노인 의료비 절감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이 제시됐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 김양례 책임연구원은 “60대 49.3% 70대 57.2%가 전혀 운동을 하지 않으며, 운동을 하더라도 30.6%는 단순히 걷기 운동만 하고 있다”며 “노인들의 체육활동이 증가하면 더욱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게 되고, 의료비는 1인당 46만원으로 절감되며, 국가적으로는 총 11조원에 육박한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한림의대 윤종률 교수는 “노인복지와 경제력이 부족한 우리나라 노인층의 특성상 급속한 수명 연장은 만성 질환자의 증가라는 역설적인 결과로 인해 국가 전체의 건강상태 악화, 삶의 질 저하를 가져오므로 전생애 만성질병 관리와 노년기 건강 장애 예방이 중요하다”며 “앞으로의 노인복지(보건)의 목표는 단순한 수명 연장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건강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적극적 사회참여라는 ‘성공 노화(Successful Aging)’라는 개념으로 재설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인체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를 진행중인 김상희 의원은 “더욱 다양한 노인 체육프로그램 활성화와 맞춤형 지원 제도에 관한 논의와 더불어 노인들이 쉽고 편하게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어르신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제2의 전성기를 위해 토론회에서 나온 좋은 의견들이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