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소사구에서만 96년 15대 총선, 2000년 16대 총선, 2004년 17대 총선에서 내리 3선(選)을 기록한 한나라당 김문수(55) 국회의원이 5.3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주자를 달리면서 후보 확정시 의원직 사퇴에 따른 소사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누가 나설 것인지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문수 의원이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될 경우, 소사구 보궐선거는 5.31 지방선거 50일 후 첫번째 수요일인 오는 7월26일 치뤄질 예정이다.

황원희·노용수·김부회 현 시·도의원, 5.31 지방선거 ‘불출마’

한나라당의 경우 ‘김심(金心·김문수 의원의 의중)’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포스트 김’을 내심 노리고 있는 후보군은 황원희(59) 부천시의회 의장과 김부회(52) 경기도의원, 노용수(41) 경기도의원 등 모두 현역 지방의원들이다.

이로 인해 이들 3명의 의원들이 다가오는 5.31 지방선거 출마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더부천>이 18일과 19일 본인들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3명 모두 5.31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고 “올인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조만간 자신들의 5.31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을 공식 선언하고 보궐선거에 뛰어들 계획이다.

현재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경선을 통과하기 위해 혼신을 쏟고 있는 김문수 의원은 이들에게 ‘포스트 김’과 관련해서 일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의원의 이같은 입장은 경기지사 후보 확정에 따른 선거 이후에나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들 3명의 후보군이 5.31 지방선거에 불출마할 경우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역대 보궐선거의 경우 경선 보다는 여론조사 등을 통해 후보를 확정했다는 점에서 소사구지역에서의 인지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도 대변인직 사퇴하고 재도전 예상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에서는 김만수(42) 청와대 대변인이 17대 총선에 이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명원(51) 환경대안운동협회 이사장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김문수 의원이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될 경우 대변인직을 사퇴할 것으로 보이며, 김명원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범박동 현대홈타운으로 이사를 하고 옛 동지들을 규합하고 있어 친분이 두터운 두 사람간의 교통정리가 불가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조영상 위원장, 시장 출마접고 3번째 도전장 내밀듯

민주당에서는 5.31 지방선거에 부천시장 후보 출마를 고려중인 조영상(48) 소사구위원장이 16대와 17대 총선에 이어 3번째 도전에 나설 것으로 확실시 된다. 이럴 경우 5.31 지방선거에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가 누가 나설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에서도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국민중심당의 경우 5.31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출마후보군의 선택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