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병술년은 ‘지방선거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는 5월31일 이루어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중앙정치권 못지않게 부천지역정가에서도 최대 화두(話頭)로 떠올라 지역사회를 요동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6 지방선거는 2007년 대선 향배의 전초전 성격이라는 의미 못지않게 부천시민들로서는 부천지역을 이끌어갈 새로운 일꾼들을 뽑는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그동안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해온 지방의원(경기도의원 및 부천시의원)이 연봉 5천만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유급제로 전환하면서 너도 나도 지방선거에 뛰어들려는 예비 선량(選良)들이 부지기수에 달할 것으로 보여 ‘정치 개편’ 구도와 맞물려 부천지역사회 민심 또한 크게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는 5.31 지방선거에서 부천시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우선 부천 소사구에서 3선을 한 김문수 의원(54·한나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경선에서 승리해 후보로 출마하느냐와 여야 후보로 누가 부천시장으로 출마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부천시장 출마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여야 및 무소속 후보를 포함에 14명 정도로 달하고 있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에서는 방비석(50) 전 부시장(시장 권한대행)과 김정기(57) 전 충청향우회장, 한병환(41) 시의원, 이상훈(40) 도의원 등이 출마의사를 밝혔거나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제1야당인 한나라당에서는 홍건표(60) 현 부천시장과 김종연(57) 전 원미구청장, 이강진(58) 전 시의회 의장, 정수천(47) 전 도의원, 안익순(54) 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조영상(46) 소사구 위원장과 이재열(61) 전 원미구청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며, 국민중심당과 자민련 통합신당에는 길영수(48) 충청도민회 산악회 명예회장이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이혜원(41·여) 소사구위원장이, 무소속으로는 김제광(38) 시의원이 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와 함께 연봉 5천~7천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는 유급제로 전환되는 경기도의원(8명)과 부천시의원(30명) 선거 역시 중선거구제로 전환되면서 최소 2~3명 중 1명에 들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너도 나도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27개 부천시의원 선거구의 경우, 1개 선거구당 최소 6명의 후보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줄잡아 160여명의 후보군들이 시의원 뱃지 달기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에서는 벌써부터 후보 선출방식과 관련, 경선이냐 서류심사 및 면접(인터뷰)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느냐를 둘러싸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정치권의 이합집산(離合集散)을 예고케 하고 있다.

따라서 부천시민들로서는 지방의원 유급화로 안정적 의정활동을 보장받는 지방의원 출마 후보들 가운데 누가 부천지역 발전을 이끌 인물이냐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보다 면밀한 검토와 관심을 갖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게 ‘선택 2006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과연 ‘누가 부천 발전을 위한 참일꾼인가’에 대한 검증은 2006년 병술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시작된 거나 다름없다. 부천시민의 올바르고 현명한 선택을 거듭 강조할 수 없는 대목이다.

저물어 가는 2005년을 보내고 2006년을 맞이는 교차점에서 ‘바로 알고 바로 찍자’를 5.31 지방선거의 화두(話頭)임을 부천시민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