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9 총선에서 부천 원미을 공천이 확정된 통합민주당 배기선 의원은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뇌물수수혐의 재판에 대해 “한나라당을 두번씩이나 대선에서 패배시킨 저를‘정치적 포로’로 잡기 위한 ‘정치재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결코 이대로 죽지 않으며, 저를 사랑해주는 부천시민과 하느님이 지켜주실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배 의원은 14일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재판과 관련하여 저의 일관되고 변함없는 입장은 명명백백히 결백하다는 것”이라며 “검찰은 후원회 부회장이 선거를 돕기 위해 기부한 후원금을 뇌물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제 손을 거친 일도 없이 장애인 자녀를 둔 한 사업가가 어려운 장애인 체육단체인 휠체어테니스협회에 직접 기부한 것조차 뇌물이라고 기소했다”며 검찰이 배기선의 뇌물죄라고 짜맞추기 기소를 했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원미을 공천을 받은 것과 관련, “강직하고 엄격하기로 소문난 백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엄격한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여 공천이 확정됐다”며 “이는 결국 공천심사위가 저의 사건에 대해 구체적이고 엄중한 검토 끝에 ‘배기선은 무죄’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출마에 대해 “비록 완벽하게 허물과 오명을 털어내고 시민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서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총선은 저 개인의 영달을 위한 정치적 도전이 아니라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켜준 모든 분들에 대한 정치적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원미을에 출마하는 상대 후보(한나라당 이사철 전 의원)에게도 “정당한 정책대결로 깨끗한 승부를 벌이자”고 제안했다.

배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유권자들은 변화하고 있으며, 지역주의, 흑색선전, 상호 비방, 인신 공격과 같이 과거의 구태의연한 정치 형태에 대하 신물을 내고 있다”면서 “유권자들과 시민단체가 정치권에 먼저 매니페스토(Manifesto)운동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을 매니페스토 선거로 치를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