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통합민주당의 4.9 총선 공천 심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부천 4개 지역구 중 아직 후보 공천이 안된 소사구는 초경합지역으로 분류돼 여론조사로 최종 공천자를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사구는 현재 김만수(44) 전 청와대 대변인과 조영상(47) 변호사가 피를 말리는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만수 예비후보는 노무현 참여정부의 ‘입’ 역할을 한 대표적 386 친노 그룹 주자로 꼽히며 열린우리당(신당) 몫을, 조영상 예비후보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분당에도 불구하고 줄곧 소사구에서 민주당을 지켜온 점을 내세워 민주당 몫을 각각 주장하며 두사람 모두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부천 소사구와 함께 경기지역 초경합지역은 안산 상록갑과 안산 단원을, 시흥갑 등 4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가 밝힌 이들 초경합지역의 공천자 확정을 위해 실시하는 여론조사 여론조사 경선은 2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각 800명씩 총 1천600명을 대상으로 이틀 동안 예비후보에 대한 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실시돼 최종 결과는 다음 주 월요일(17일)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설운은 유권자의 지지정당 등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을 바탕으로 ‘두명 중 어느 후보가 통합민주당 후보로 적합하겠느냐’고 묻는 것으로 돼 있으며, 민주당 지지자의 답변 신뢰도가 더 높다고 보고 지지자와 비(非) 지지자간 가중치를 7대 3 비율로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비용은 경선 대상자 1인당 800만원을 부담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공천심사위는 여론조사로 후보공천을 하기로 한 곳 가운데 부천 원미갑을 빠져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부천 원미갑은 정동영 전 장관(서울 동작을 출마)에 이어 강금실 최고위원의 전략 공천설이 불거져 나왔다가 수그러들었으나, 또다시 물갈이 낙천자를 구제하기 위한 전략공천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부천 원미갑은 김경협(45) 전 부천노총 의장(전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신종철(46) 전 경기도의원, 정수천(49) 전 경기도 의원, 조용익(41) 변호사(전 민주당 인권위원장) 등 4명의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