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의회(의장 한윤석)는 1일 오전 제153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시 집행부를 상대로 시정질문을 벌였다.

특히 이날 시정질문에서 김관수 기획재정위원장(민주당ㆍ사진)은 감사원이 부천터미널㈜의 지하보행통로 개설과 관련하여 특혜를 준 혐의(특가법상 업무상 배임)로 홍건표 시장과 당시 업무를 담당했던 관계공무원(5급)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과 관련, “감사원 감사 결과를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이 부정한다면 부천시장은 무소불위 권력자란 말이냐. 시장께서는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해명하고 다니지만 어떠한 변명을 하여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대시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홍 시장이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요청을 한 것에 대해) 간부공무원들 앞이나 민간 행사장 축사 중에 기업을 돕기 위한 적극적 행정행위에 대하여 감사원이 사법적 잣대로 처리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호하며 이의신청을 제기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모든 행정은 법 테두리내에서 현실적, 구체적으로 실현해야 되는 것으로, 부천시에서 행한 행정행위는 적법성을 벗어난 부당 행정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홍 시장은 2차분 보증금 10억원이 미납될 당시, 부천터미널㈜의 회장 소유인 미얀마 골프장에 부천시체육회 임원들과 부천터미널ㆍ소풍의 회장과 함께 미얀마 여행길에 동행해 골프 외유를 다녀와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지만, ‘개인 휴가 등으로 함께 했고 지역 기업인들을 도와주어야 된다’는 식의 괴변으로 정상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변명만 구구절절 늘어놓았다”며 “그후 부천터미널㈜는 단 한차례도 이행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시집행부에서는 봐주기로 일관된 행정행위를 했는데 이것이 특혜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동안 전임 관선, 민선 시장들께서 부천시를 문화도시의 브랜드에 걸맞게 발전시키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오늘의 부천시를 건설했는데, 홍건표 시장의 독선적 행정지시와 결정으로 부당행정행위로 인한 부천시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87만 시민의 대의기구인 의회 본회의장에서 시민과 의회에 무릎 꿇고 사과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과 의회에 사과할 뜻이 있는지 여부와 감사원에서 통보된 관련 공무원 해임 징계 요구서 등은 언제까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하여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관수 위원장은 이어, 영상문화단지 내 엑스포 산업관 유치 및 설치에 따른 부천문화재단 상임이사(박두례) 개입설과 관련, “재단 상임이사 개인 소유인 심곡동 아파트가 6월30일 현재까지 산업관 채권에 관련돼 경매 개시 결정사항은 말소된 대신 동일인물에게 근저당권 가처분결정으로 다시 설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부천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엑스포 산업관 건축시 지급보증을 해서 그랬다는 설이 있는데 지급보증을 했다면 엑스포 조직위원회 부집행위원장 자격으로 보증해 주었는지 또는 판타스틱 스튜디오를 관리 운영하는 부천문화재단 상임이사 자격으로 보증해 주었는지, 아니면 개인 자격으로 보증해 주었는지에 대하여 지급보증에 관한 사본을 포함해 답변해 달라”고 했다.

그는 또 “엑스포 산업관이 부천시 문화산업과 협조로 2008년 9월18일자로 원미구청장 명의의 가설건축물 건축허가가 승인됐는데 가설건축물 건축허가 승인이 관계법령의 어떤 규정을 적용했는지와 대통령령에서 지방자치단체조례에 위임한 부천시 건축조례에 따라 적법하게 승인됐는지에 대한 답변을 달라”며 “답변은 주민생활지원국 소관에 대한 총괄 답변이지만 당시 허가권자였던 이상훈 원미구청장으로부터 답변을 듣겠다”고 했다.

그는 “원미구청장께서 포괄사무승계 등등 이유를 들어 답변이 곤란하면 홍건표 시장께서 답변해 달라”고 부연하고, “준공을 앞둔 엑스포 산업관이 왜 준공을 못하고 있는지와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답변해 달라”고 했다.

김관수 위원장은 여월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부천시 노인복지시설 건립과 관련, 준공 후 운영될 진료과 및 소아청소년과, 내과, 가정의학과를 함께 운영할 수 있는지 여부와 노인복지시설 수탁자인 의료법인 대인의료재단에 초기 운영비 지원이 얼마나 되고, 매년 지원되는 운영비는 얼마인가를 물었다.
그는 특히 “현재 시설공사 중인 노인복지시설 내부에 영안실 4곳을 만들고 있는데, 수탁자인 대인의료재단에서 더 많은 영안실 증설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향후 노인의료복지시설 안에 장례식장을 만들려고 하는 꼼수가 아니냐”면서 “현재 부천에는 11개 장례식장이 있으며 그중 대인의료재단에서 운영하는 다니엘병원에도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인의료복지시설과 1km 내에 부천장례식장도 있는 만큼 가까운 곳의 다른 장례식장을 이용토록 협약을 맺고, 지금 설치돼 있는 안치실 4곳도 즉시 폐쇄해야 한다”며 부천시노인복지시설 장례식장 설치 유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부천시계 구간인 오정구 고강동, 원미구 상동, 소사구 송내동 및 역곡동 주변에 타 시의 영업용 택시들의 불법 주정차가 매우 심각해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한편 이날 시정질문에는 20명의 의원들이 공개 및 서면 질의를 벌였으며, 시집행부의 답변은 오는 9일 제2차 본회의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