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경기도 혁신계 지역위원장 20여명이 14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는 김성현 전 경기도당 공동위원장(현 광명시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이혜원 부천시 소사지역위원장, 김형탁 과천시 지역위원장, 임승철 시흥시 지역위원장, 김재진 의왕시 지역위원장, 송재영 전 군포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순영 전 국회의원도 지난 13일 탈당했다.

경기도는 구당권파의 아성이라 할 수 있는 지역으로 당내 패권주의의 폐해가 가장 심한 지역이어서 당내 혁신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높은 지역이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경기도 혁신계 지역위원장들은 이날 탈당을 선언하면서 “많은 시간을 어렵게 참아내며 기다려 왔고, 지역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당의 혁신을 바라왔지난 대다수 국민과 당원들의 염원을 대변하는 강기갑 대표의 진정어린 호소에도 불구하고 반성은 커녕 사리사욕에 집착하는 세력에 의해 통합진보당은 진보정당으로서의 자격을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진보당에 머무르는 것은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진보정치의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기에 경기도당 혁신계 지역위원장들의 결의를 모아 탈당을 결행한다”면서 “통합진보당을 떠나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먼저 낡고 잘못된 점을 자정하려는 몸부림이며, 구태를 청산하지 못하고 과거 관성을 고수하면서 진보를 참칭하는 가짜 진보 세력과의 결별을 의미한다”고 했다.

“통합진보당의 혁신을 위해 노력해왔던 많은 당원들이 집단적, 개인적으로 탈당을 하게 될 것이며, 지역위원회별로 시기와 절차가 약간 다를 수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이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작에는 고통이 따르고 결단이 필요하며, 참 진보정당을 꿈꾸며 스스로를 혁신하고 진보정치를 새로이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 노력해왔던 모든 당원들이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들은 “처절히 반성하는 자세로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진보정치에 대한 신뢰를 쌓아 나가고, 더 낮은 자세로 많은 이들과 함께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통합진보당 탈당을 선언한 경기도 혁신계 지역위원장은 다음과 같다.

김동현(군포시 지역위원장), 김성용(안양 동안갑 지역위원장), 김성현(전 경기도당위원장, 현 광명시 지역위원장), 김윤숙(고양시 일산서구 지역위원장), 김재진(의왕시 지역위원장), 김형탁(과천시 지역위원장), 박시동(고양시 덕양갑 지역위원장), 류정이 (안산시 상록갑 지역위원장), 신우철(안산시 상록을 지역위원장), 이양진(오산시 지역위원장), 이준휘(안양시 만안구 지역위원장), 이필기(용인시 수지구 지역위원장), 이홍우(고양시 일산동구 지역위원장), 이혜원(부천시 소사구 지역위원장), 임승철(시흥시 지역위원장), 장순욱(안양시 동안을 지역위원장), 정왕룡(김포시 지역위원장), 조성찬(안산시 단원갑 지역위원장), 송치용(경기도당 부위원장), 이미숙(경기도당 부위원장), 조경호(중앙위원), 임소진(중앙위원), 송재영(전 경기도당 위원장 후보, 전 군포시 지역위원장), 유미경(경기도의원, 전 고양시 지역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