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국민참여선거인단 확정을 위해 지난달 26일 전당대회 대의원 선거인단(4만6천331명)을 확정한데 이어 지난 6일 대의원을 제외한 책임당원 및 일반당원을 대상으로 컴퓨터 추첨을 실시, 당원선거인단(6만9천496명)의 선별 작업을 마쳤다.

당원 선거인단은 그 절반을 대의원이 아닌 책임당원 중에서 먼저 골라낸 뒤 나머지 50%는 탈락한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을 합한 모집단 중에서 뽑았으며, 다만 40세 미만의 젊은 유권자가 각 지역 별로 20~40% 비율을 유지토록 하고 여성 유권자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했다.

한나라당은 또 국민선거인단(6만9천496명)에 대해서도 지난 10일과 11일 선별작업을 마치고, 14일 국민참여선거인단 명부작성을 완료하고 15일과 16일 명부 열람으로 실시해 17일과 18일 수정작업을 거쳐 오는 19일 국민참여선거인단(18만5천323명) 명부를 확정, 대의원 및 당원 명단만 20일께 예비후보측에 공개하는 한편, 21일 국민참여선거인단 명부를 중앙선관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5명의 경선후보(이명박·원희룡·박근혜·홍준표·고진화, 이상 기호순)의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1일부터 8월18일까지 29일간 실시된다.

5명의 경선후보의 합동연설회는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24일 광주·전남, 26일 부산, 27일 울산, 30일 인천, 8월1일 강원, 8월3일 충북, 8월10일 전북, 8월13일 경기(안양실내체육관), 8월14일 대구·경북, 8월17일 서울 등 지역별로 12차례가 진행된다.

이어, 8월19일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가 실시된다. 경선투표의 반영 비율은 선거인단의 직접 투표가 80%, 일반인 상대 여론조사가 20%를 차지한다.
선거인단은 대의원 선거인단이 20%(4만6천331명), 당원과 국민선거인단이 각각 30%(6만9천496명)로 돼 있다.

국민선거인단의 경우 당원이 아닌 일반인 신청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는 8개 여론조사 업체에서 전화면접 방식을 통해 선정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한나라당은 8월20일 제9차 전당대회를 열고 국민참여선거인단의 유효투표 결과(80%)와 여론조사 결과(20%)를 최종 집계해 최다득표자를 오는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후보자로 선출하게 된다.

한편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할 당원 선거인단이 확정되면서 각 캠프의 지역별 당심(黨心) 잡기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특히 유력후보인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측은 한 지역구에서 경선에 참여할 당심(대의원+당원) 선거인단 수는 평균 600명 정도로, 이 가운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지구당위원장)의 영향력에 미치는 선거인단은 많아야 절반(300명) 가량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원장 영향권 밖에 있는 나머지 300명의 선거인단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은 대의원 및 당원선거인 명부가 각 후보캠프로 전달되는 20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부천지역 선거인단 중 당심(대의원+당원)이 미치는 선거인단은 전당대회 대의원 713명과 당원 선거인 1천195명 등 1천908명으로 이 가운데 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하는 선거인이 절반(50%) 정도로 감안할 경우 950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