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제17대 대통령 선거 당 후보 결정을 위해 오는 8월19일 대선후보 경선 일괄투표를 실시하고 다음 날인 8월20일 서울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선자를 발표하는 경선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대선주자 진영에서는 당원들을 상대로 표심 잡기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4개 지역구를 가진 부천지역의 경우 외형상으로는 친(親)이명박쪽이 우세한 편이다. 우선 현역 의원인 차명진 의원(소사구)은 이명박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미디어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다.

임해규 의원(원미갑)은 이재오 최고위원 등 친분이 있는 의원들이 친이명박쪽에 속해 있는 관계로 이들로부터 도움을 요청받고 있으나, 박근혜·이명박 두 유력 대선주자에 대해 당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공평한 기회를 갖도록 해주기 위해 ‘중립’을 지킨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인 이사철 전 의원(원미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현재 중앙당 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관계로 당지도부에서 중앙당직자는 후보경선에서 중립을 지킬 것을 지시함에 따라 이 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이다.

박종운 오정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은 7월21일부터 시작되며, 당 경선 관리위원회는 오는 13일 1차 후보등록이 끝나는 대로 후보 기호추첨을 실시하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중 모두 12번의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기로 했다.

후보 합동연설회는 7월23일 제주에서 시작해 주말을 제외하고 이틀 간격으로 개최해 투표일 이틀 전인 8월17일 서울에서 마지막 연설회를 여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