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이 자리에서 제18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밝히겠다”며 12월19일 실시되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2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뜨거운 가슴 속에 불타오르는 헌신의 열정을 더욱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 바치고자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과 함께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에 본격 뛰어들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대통령 출마 기자회견문 [전문]

<대선 출마 기자회견- 질의 응답 내용>

-경기지사직 사퇴는.
▲국회의원은 사퇴 안하고도 출마한다. 미국에도 지사들이 사퇴 않고 운동한다. 하지만 공무원으로써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인제 지사님도 지사직을 갖고 하셨다. 심사숙고해서 지사직과 경선 수행과 운동이 충돌되지 않도록 하겠다.

-한국 다문화정책 문제점은.
▲가장 어려운 문제가 결혼으로 오신 분들 아닌가 한다. 그 가운데 핵심적 문제는 언어가 아닌가 한다. 이번 새누리당은 다문화가정 출신 분과 경기도의회에서도 다문화 분들을 의원으로 모셨다. 열린 포용이 필요하고 특히 언어문제에서 여러 기회를 드려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완전 참여경선’을 주장하는 이유는.
▲대통령 본선 경쟁력을 가늠하는 제일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

-대세론도 없고 계란에 바위치기라고 한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쳐서 깬 경우도 많이 있다. 결국 민심이 문제다. 최선을 다해 민심, 시대정신, 좌절하는 분들께 희망을 드리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다.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리는 게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

-청년층 대책은.
▲우리 청년층은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 머리도 좋고 체격도 좋고 다재다능한데 기회가 좀 부족하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 많이 일할 수 있도록 활로를 열고, 주변 국가와의 관계를 통해 청년층 희망을 채워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더 소통하고 함께 나아가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이다.

-대선 공식 출마 결정적 계기는.
▲총선도 끝났고 경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오랜 생각을 결심한 것이다. 의석은 과반수로 이겼지만 수도권과 젊은층의 빈자리가 많다. 막연한 대세론으로는 대선이 어렵기에 수도권과 젊은이들의 뜻을 모은다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국민참여경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본다. 결국 대선에서 이기는 게 목표라면 받아들일 것이고, 당권을 위한 게 아니라 대선 필승을 위해선 필요할 것이다.

-지지도와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은.
▲박근혜 대표는 거의 10년씩 대선운동을 해오신 분이고, 우리같은 사람은 시작에 불과하다. 도지사 수행에서 쌓은 행정능력과 전국의 절반 일자리를 만들어온 경기지사로서, 또 수도권 시민의 식수를 가장 깨끗이 하면서 경험을 다양하게 갖고 있다. 경기도가 맡았던 8천여 사무에 대해 최선을 다해 왔다.

-경선에서 이기고 본선에서 안철수 등과 붙는다면.
▲저는 청년기를 어렵게 살아왔다. 고3때 무기정학 대학때 제적을 당했고 감옥을 두번에 걸쳐 2년6개월 다녀왔다. 젊었을 땐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우리 젊은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활약할 수 있도록 희망을 주겠다. 저는 죽을 고비도 많이 겪었고 보잘껏 없는 집안에서 노력해 대한민국 따뜻한 품안에서 국회의원 3차례, 도지사 2차례를 했다. 이를 허락해 주신 대한민국과 국민여러분이 계시다. 우리 젊은이들도 무엇이 두려운가. 꿈과 도전과 새로운 비전을 드릴 수 있는 게 바로 저라고 생각한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22일 대권 출마 선언한 뒤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상도동 자택을 방문해 환담을 나눴다. YS는 이 자리에서 김 지사에게 “대통령 되는 게 쉬운게 아니니 굉장히 신경 써서 해야 할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김문수 경기지사, 김영삼 전 대통령 예방 대화 내용>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에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상도동 자택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다음은 경기도청 대변인실이 전한 대화 내용

김문수 지사: 너무 건강해 보이신다. 사모님(손명순 여사)도 잘 계시죠.

김영삼(YS) 전 대통령: 아주 건강하다.

김 지사: 워낙 박근혜 대세여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 하는데, 저는 그게 전공이라.

YS: 대세론이라 하지만 지사님도 열심히 한다면 좋은 일 있을 수 있다. 응원하겠다. 그러면서도 대통령 되는 게 쉬운게 아니니 굉장히 신경써서 해야 할 거요.

김 지사: 옛날 기억하세요?. 청와대 임명장 받으러 갔는데 저 보고 절반 급진주의자라고 언론에 많이 나온 걸 갖고 말씀하시길, 김 위원장 선거 절반은 다했다고 하셨다. 당시엔 제가 정치 초보라 무슨 얘긴줄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고 알게됐다. 당시(1995년 15대 총선) 부천 소사에 일등 박지원씨, 이등 박규식 씨, 게다가 저는 돈도 얼굴도 뭘 보고 출마했냐고 말 많이 들었는데 사흘 남기고 뒤집었다. 벌써 입당 19년으로 제일 고참이 됐다.

김현철 전 소장: 아무튼 큰 결심을 하셨다. 좋은 일 있으시길 바라겠다.

김 지사: 대한민국이 주저앉아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뛰겠다. 자택 옆에 김영삼민주센터를 짓고 있던데 잘 되길 바라겠다. 대한민국 빛냈지만 너무 알아주지 않는 우리 대통령분들 기념관을 세우고 널리 알리겠다. 레이건 대통령 기념관엘 갔더니 수천점의 기념물이 있어 부러웠다.

김 지사: 북한 민주화, 중국의 민주화, 아시아권 태국이나 캄보디아 민주화도 우리가 이끌어야 한다. 대한민국이 사실 민주화의 교과서 국가 아닌가.

YS: 수지 여사께도 연하장을 계속 보내왔는데 답이 없더라. 이번에도 보내고 답을 기다려 보려 한다.

김 지사: 상황상 답변이 어려웠을 것이다. 북한 3대 세습은 말도 안된다.

YS: 김정남도 요즘엔 말을 잘 못하는 것같더라.

김 지사: 이번 중국대사관 앞에서 유명한 보니엠이 와서 함께 탈북자를 위한 모임을 했는데, 거기서 만난 탈북자 가운데 한 분이 김정은과 함께 예술학교에 다녔었다더라. 김정은인 줄 몰랐는데 어느날 없어졌다 하더라. 역시 북도 민주화가 필요하다. 모쪼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

YS: 좋은 유종의 미를 거두시라.

△김문수 경기지사가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을 들어서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자금ㆍ인력ㆍ조직이 없고, 대세론도 없다. 그래서 계란에 바위치기라고 만류하는 분도 많았다”면서도 “저는 (대선 출마를) 국민들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이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지사는 “선진국의 문턱에 선 우리 대한민국은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 경제의 양극화 해결, 민생경제 해결, 이념·지역·세대·계층 갈등 해결, 정치 선진화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지사는 “분열과 갈등에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사회를 통합할 것”이라며 “저는 뜨거운 가슴과 경험으로 이 모든 것을 아우르겠다. 분열된 대한민국을 통합하여 부정을 긍정으로, 좌절을 희망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22일 오전 대선 출마를 공식 신언하면서 “저는 정치세력을 등에 업고 나온 것이 아니며, 오로지 뜨거운 가슴과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려는 맑은 신념만을 가지고 나섰다.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가는 이 행진에 국민여러분을 초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