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년 FIFA 브라질 월드컵 진출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33위)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1차전 레바논(FIFA 랭킹 160위)과의 경기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전반 8분 박주영이 선취골을 일찌감치 터트렸으나 이후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기다리던 추가골은 전반 추가 시간에 나왔다. 기성용의 코너킥을 박주영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에 4골을 몰아 넣었다. 후반 21분 지동원이 3번째 골을 넣었고, 이어 1분 뒤인 후반 22분 박주영이 3번째골을 터트려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자신의 A매치 20호 골이기도 했다

축구대표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은 2008년 6월 월드컵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경기(3-1 승)에서 김두현이 기록한 이후 3년3개월만이다. 4-0으로 앞선 한국은 김정우와 지동원이 한 골씩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밤 11시55분 쿠웨이트 원정길에 올라 오는 7일 새벽 2시(한국시간) 쿠웨이트와 B조 2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