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전통주 연구 업무를 담당하는 이대형 연구사가 전통주 인문학책 ‘술자리보다 재미있는 우리 술 이야기’를 출간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2008년부터 경기 농산물 소비 확대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전통주 연구를 진행해 왔다.

경기 쌀과 지역특산 농산물을 이용한 전통주(막걸리, 약주, 증류식 소주 등) 개발 기술을 20여 업체에 이전했다.

특히 이대형 연구사가 민간기업에 이전한 ‘산양삼 막걸리’는 2017년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대형 연구사가 개발한 벌꿀을 이용한 ‘허니 와인’은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여러 차례 받았으며, 2022년 대통령 취임식 건배주로도 사용됐다.

최근에는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종 벼 품종인 참드림쌀을 51% 사용한 쌀 맥주 ‘미미사워’가 일본 맥주 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대형 연구사는 전통주 연구 과정에서 느낀 점과 전통주에 대한 바른 정보를 알리고 싶어 다양한 언론 매체에 전통주 칼럼을 연재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전통주 인문학책 ‘술자리보다 재미있는 우리 술 이야기’는 우리 술 전문가 이대형 연구사의 전통주에 대한 시대별 역사와 문화를 망라한 우리 술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다.

책은 우리의 조상들이 막걸리와 소주만이 아닌 서양의 와인과 위스키도 마셨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쇄국 정책의 벽을 뚫고 들어온 외국 술(위스키와 맥주)과 그에 따른 세금에 대한 흥미로운 사건과 아픈 역사를 소개한다.

특히 조선과 구한말의 우리 술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억압과 핍박으로 얼룩진 우리 술의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과 고증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대형 연구사는 “‘술자리보다 재미있는 우리 술 이야기’가 젊은 세대를 포함한 소비자들의 전통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 전통주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농산물에 대한 소비도 증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과 농식품개발팀 이대형 농업연구사=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전통주 분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주류 대상 전통주 부문 심사총괄, 우리술 품평회 심사위원, 전통주 소믈리에 경기대회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전통주에 대한 바른 정보와 다양한 이야기를 알리고 싶어 한겨레신문에 ‘이대형의 우리 술 톡톡’을 연재했었으며, 삶과술에 ‘이대형 연구원의 우리 술 바로보기’를 12년째 쓰고 있다. 최근에는 오마이뉴스에 ‘전통주 주(酒)저리 주(酒)저리’를 연재하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통주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진흥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2016년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의 달인(전통주)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