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경기도 분당을 4ㆍ27 보궐선거에 출마키로 하고, 30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뜻을 밝히기로 했다.

국내 주요 언론은 이날 이같은 소식을 일제히 전하면서 손 대표가 분당을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선당(先黨) 후사(後私)의 정신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핵심 측근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손 대표는 그동안 당 안팎에서 분당을 출마 문제가 거론되자 저울질을 해오면서 ‘선(先) 영입, 후(後) 출마’ 입장을 밝히고 후보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마땅한 후보가 없자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로 4ㆍ27 재보선은 판이 커져 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강원도와 김해, 분당 등에서 정권 교체와 야권 연대를 내세워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나라당에서는 분당을 후보로 강재섭 전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 전 대표가 공천을 받아 출마하게 되면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여야 대표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