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성낙인)가 25일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292명의 지난해 1년간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공개한 결과, 국회의원 4명 중 3명꼴인 219명(75%)의 재산이 증가했고, 73명(25%)의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의 재산이 증가된 의원은 116명(39.7%)으로 가장 많았고,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47명(16.1%), 5천만원 미만은 34명(11.7%) 순으로 조사됐다.

신고재산 총액기준으로 보면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이 87명(29.8%),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71명(24.3%),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66명(22.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신고 총액이 1천억원 이상인 정몽준 의원과 김호연 의원을 제외한 국회의원의 평균 신고액은 29억2천900만원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평균 재산을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이 정몽준 의원을 제외한 170명의 평균이 48억7천500만원이었고, 민주당은 19억8천500만원, 자유선진당이 20억7천700만원, 미래희망연대 35억4천만원, 민주노동당 6억300만원으로 분석됐다.

부천지역구 국회의원 5명 재산 공개

부천 지역구 5명 국회의원의 1년간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보면, 1년새 가장 많은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한나라당 이사철 의원(부천 원미을)으로 3억5천980원이 늘어난 75억4천362만원을 신고해 상당한 재력을 보였다.

이 의원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과 서초구 반포동 소유 부동산이 50억4천841만원에서 52억433만원으로 뛴 것이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고, 법무법인 신세기에 9천만원을 출자해 지분 22.5%의 지분을 갖고 있고 연간 매출액은 24억6천892만원(3억7천887만원증기)이라고 신고했다.

반면,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원미갑)은 지난해 2억820만원이 늘어난 6억3천849만원을 신고했으나, 올해는 본인 명의로 된 정치후원금 계좌 및 장학재단 출연금 계좌를 후원회 및 장학재단 법인 명의로 변경하면서 4억1천여만원이 줄어든 2억2천767만원을 신고했다. 임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낙타장학재단에 올해 1월 1억원을 출연했다.

비례대표에서 소사구로 지역구를 옮겨 내년 4월 총선에 출마가 확실시되는 민주당 김상희 의원(비례대표)은 1억966만원이 줄어 8억7천여만원을 신고했고, 민주당 원혜영 의원(오정)은 9천여만원이 감소한 6억5천895만원을 신고했으며,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소사)은 9천178만원이 증가한 5억3천717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원혜영 의원은 주식으로 (주)대전프로축구 60주를 갖고 있어 눈길을 끌었고, 이사로 있는 (재)부천육영재단에 21억원을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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