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노선 변경 요청’

존경하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님.

광명~서울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 부천시민은 이용하지도 않는데 부천을 지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노선을 재조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007년 7월, 광명~서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서울고속도로(주)는 서울 시계를 지나는 최초의 제안 노선을 변경해 부천을 지나도록 한 현재의 노선(안)을 내놓았습니다. 이후 부천시는 지속적으로 노선 재검토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노선 변경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국토해양부는 부천시와 서서울고속도로(주)가 협의하라며 방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광명과 서울을 잇는 고속도로임에도 애꿎게 부천시를 지나도록 한 현재의 노선 계획은 부천시민의 이익과 전혀 부합하지도 않거니와 부천시민을 무시한 처사이기도 합니다. 국토해양부와 서서울고속도로(주)는 피해를 눈앞에 둔 부천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국토해양부에 다음과 같이 요청합니다.

첫째,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의 부천시 통과노선 및 동부천IC를 서울시계로 조정해야 합니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의 계획노선은 최단거리(직선) 노선이 아니라, 부천 지역으로 우회하도록 계획된 것입니다. 따라서 구간 연장, 추가 사업비 소요, 물류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불리한 노선입니다. 무엇보다 노선 변경은 서울시의 이해에 따른 것으로, 부천시민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둘째, 노선 및 IC의 재조정이 어려울 경우 부천시를 통과하는 지상 구간은 전면 지하로 통과하도록 해야 합니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의 부천 통과 노선은 시의 역점 사업인 문화예술회관(전용 콘서트홀 및 전시장 시설), 까치울공원, 수목원, 도시자연공원 등이 밀집된 지역을 지나므로, 해당 시설의 설치 및 유지관리, 향후 시설 확장 등에 심각한 장애가 되기 때문입니다.

셋째, 만일 시민 편익을 위한 IC가 필요하다면 부천 동북부(고강동·발산동) 시계지역에 IC를 설치해야 합니다.

동부천IC가 설치될 곳에는 부천시민에게 생명수를 공급하는 정수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김포공항 소음 피해로 인한 이주민들 약 500세대가 정착해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소음 및 환경 피해에 따른 이중의 고통을 끼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녹지율이 낮은 부천시의 마지막 남은 녹지축에 IC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은 장래의 부천시 녹지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입니다.
무리하게 사업을 인가함으로써 더 큰 혼란이 초래되면 안 될 것입니다. 부디 구간 노선 재검토를 통하여 부천시민들이 안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가 노력해주기를 당부합니다.

2011. 3.10.

부천시 원미갑 국회의원 임해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