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 여론조사경선(4월26~27일)에서 김만수(46)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53% vs 47%로 패한 김기석(64) 전 국회의원이 “선거인단 명부 누락ㆍ조작 또는 경선 진행의 왜곡ㆍ조직 의혹이 발생한 가운데 불공정 경선이 이루어져 원천 무효”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서 경선 파열음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김기석 예비후보는 3일 오전 11시30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경선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중앙당은 어제(2일) 오후 4시 재심위원회를 열고 오는 6일 재심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채택, 이 문제를 다루기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재심위원들은 특히 모일간지가 경선 당일 아침부터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마치 경선에서 김만수 후보가 민주당 부천시장 후보로 결정된 것처럼 보도한 부분을 지적했다”며 “여론조사 경선이 시작하는 당일 아침부터 모일간지에서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경선에서 김기석 후보가 패하고 김만수 후보가 당선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광범위하게 유포해 경찰에서 이미 조사에 착수해 그 배후를 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4월26일부터 이틀간 2개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된 부천시장 후보 여론조사경선은 당원전수조사 50%와 일반국민여론조사 50%(각 700샘플)로 실시된 것과 관련, “당원 경선은 당원 전수조사로 당원 모두를 조사해야 하는데 350여명의 당원들이 당원여론조사경선 전화를 받지 못했고, 심지어 제 아들도 전화를 받지 못했으며, 제 사무실에서 선거를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들과 그 가족들 다수가 전화를 받지 못했고 민주당의 부천시 현역 시의원도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화를 받지 못한 분들은 모두 김기석을 지지하는 분들로, 어떻게 김기석을 지지하는 사람들만 무더기로 여론조사 경선에서 누락되느냐”며 “참으로 어이가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만큼 이번 경선은 원천무효이며, 부정경선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능성 높은 것은 두 가지 정도로, 당원여론조사경선 선거인단명부가 잘못됐거나 여론조사가 잘못된 것”이라며 “이 두 가지 가능성 중 하나가 사실로 밝혀지면 이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