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한나라당 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당선됐다.

이명박 전 시장은 선거인단 13만1천86명 중 유효표 13만893표와 여론조사 5천490샘플을 합쳐 계산한 최종 개표 결과, 총 8만1천84표를 획득해 7만8천632표를 얻은 박근혜 전 대표를 2천452표(1.8%)차로 물리쳤다.

원희룡 의원은 2천398표, 홍준표 의원은 1천503표를 각각 획득했다.

개표 집계결과 이명박 전 시장은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432표 뒤졌으나,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에서 8.5% 포인트(표로 환산시 2천884표) 가량 앞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경선 개표결과(최종)

-이명박 전 서울시장: 선거인단 투표 6만4천216표(득표율 49.1%) ＋여론조사(득표수 1만6천868표, 득표율 51.6%)= 합계 8만1천84표(득표율 49.6%).

-박근혜 전 대표: 선거인단 투표 6만4천648표(득표율 49.4%) ＋ 여론조사(득표수 1만3천984표, 득표율 42.7%)= 합계 7만8천632표(득표율 48.1%).

-원희룡 의원: 선거인단 투표 1천319표(득표율 1.0%) ＋ 여론조사(득표수 1천79표, 득표율 3.3%)= 합계 2천398표(득표율 1.47%).

-홍준표 의원: 선거인단 투표 710표(득표율 0.5%) ＋ 여론조사(득표수 793표, 득표율 2.4%)= 합계 1천503표(득표율 0.9%).

이명박 “화합해 반드시 정권 되찾아 오겠다”
“지금부터 모두 하나… 朴 중심에 서 달라”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수락연설에서 “태산같은 당원동지들과 함께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지금 이 순간부터 저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우리는 모두 하나이며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며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시장은 특히 그는 “무엇보다 그동안 저와 함께 경쟁했던 박근혜, 홍준표, 원희룡 세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제는 저와 손을 잡고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자. 특히 박근혜 후보께서 중심적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동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와 한나라당은 정권교체와 세계 일류국가 건설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분들과 손을 잡겠다.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보태고 또 보태는 ‘덧셈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히고 “정권교체의 길, 그 길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 길인지 알지만 두려움 없이 달려가겠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렇게 했듯이 질풍노도의 바다를 헤쳐 온 의지로 온몸을 던져 달려가겠다”고 했다.

그는 “서민의 고달픔을 후련하게 씻어 내고, 젊은이들이 펄펄 날고, 노인들이 맘 놓고 활짝 웃는 세상을 만들겠다. 월급쟁이들이 일터로 달려가고, 기업이 자신 있게 투자하고, 공무원과 군인, 경찰이 보람있게 일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경선 패배 인정… 깨끗이 승복”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과 관련, “경선 패배를 인정한다.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오늘부터 저는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면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후보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국민과 당원의 10년 염원을 부디 명심해 정권교체에 반드시 성공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