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7선의 정몽준(63) 의원, 김황식(66) 전 국무총리, 이혜훈(50) 최고위원 등 3파전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이사철(62) 전 의원이 정몽준 의원 경선캠프의 좌장 역할을 맡아 뛴다.

이사철 전 의원은 2012년 4.11 총선(19대 총선)에서 부천 원미을에서 3선 도전을 위해 출마를 준비했다가 당시 새누리당 공천위원회(위원장 정홍원 현 국무총리)가 그해 3월13일 당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던 손숙미(60) 현 부천원미을 당협위원장에게 전략공천을 하는 바람에 불출마했다.

정몽준 의원은 당시 이사철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부천 원미을이 전략 공천지역으로 분류돼 당시 부산광역시 중동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천에서 탈락했던 손숙미 당시 비례대표 의원이 공천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던 그해 3월10일 자신의 트위터(@ourmj)를 통해 “이사철 의원 지역에 부산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비례대표 손숙미 의원이 공천되다는 소식… 이사철 위원과 부천의 시민들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는 멘션을 올리는 등 이사철 전 의원과는 깊은 정치적 동지관계로 알려져 있다.
정몽준 의원의 서울시장 경선캠프에는 재선의 이사철 전 의원이 좌장 역할을 맡고, 안효대 의원과 정양석 전 의원이 원내외 조직을 꾸리는 일을 담당하고, 당 대변인을 역임한 조혜진 의원이 공보파트, 서울 노원구청장을 지낸 이노근 의원이 정책 분야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체류를 마치고 오는 14일 귀국해 서울시장 경선 출사표를 던질 예정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경선캠프에는 친박근혜계 서울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캠프 총괄 지휘는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조직총괄단장을 맡았던 서울 서대문갑 당협위원장인 이성헌 전 의원을 비롯해 허용범 동대문갑, 오신환 관악을 당협위원장,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이혜훈 최고위원 경선캠프에는 강인섭, 윤한도 전 의원 등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서울지역 조직에 참여한 인사들을 비롯해 대학교수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서울혁명 정책자문단이 공약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