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시민 이익에 부합되는 정당성만 보장된다면 그 누구와도 가슴을 열고 토론하며 합리적으로 결론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분명 있다”면서 “하지만 시민 이익에 반하는 정당성이 없다면 단호하게 거절할 수 밖에 없고 부정에 연루될 수 없으며, 무너지면 그 피해는 모두 시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시민이익에 부합하는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소통 부족에 대한 세간의 지적에 대한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2006년 6천만원 뇌물수수혐의로 검찰 압수수색, 2008년 골프 향응문제로 인한 국가 청렴위 조사, 지난해 부천터미널 소풍 특혜의혹에 따른 감사원 감사 및 검찰 조사 등과 관련해 “모두 무혐의 판결을 받았고, 이외에도 자신을 흠집내려는 정치공세와 흑색선전으로 수많은 조사를 받았으나 깨끗했고 청백리가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무형문화재엑스포 추진 배경에 대해 “문화도시 부천은 그동안 5대 문화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으나 관광과 산업으로 연결된 문화는 없는 실정이어서 추진하게 됐다”며 “정치권의 반대와 발목잡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중앙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돼 올해 제1회 부천무형문화 엑스포를 개최하게 됐고, 경기도내 유일한 엑스포로 발전시켜야 문화전쟁 시대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형문화재 공방거리도 1단계 완료후 2단계는 정치권의 반대로 1년이 넘게 표류하고 있지만, 경기문화마을로 추진키로 경기도 지사와 협의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특히 “부천시는 경인철도로 남북이 완전 분단돼 남북을 연결하는 중동고가교, 역곡고가교를 확장했고, 향후 성심고가교 확장과 역곡역 남북을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개설하고, 장기적으로는 경인철도를 완전 지하화하는 계획을 다음 임기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문입답에서 홍시장은 부천시 출연기관인 (재)부천문화재단과 박두례상임이사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도 “특별히 문제 될 게 없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박두례 상임이사에 대한 인사조치는 법적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본인이 사퇴하면 수용할 수 있지만, 무슨 일을 추진하다가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인사조치를 한다면 공직자로서 누가 책임있게 일을 할 수가 있겠느냐”며 “마녀 사냥(여론몰이)식 사회를 만들어서는 안되고, 억울함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마녀 사냥식 섣부른 인사조치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폭설 외유 등 일련의 자신과 관련된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시장으로서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고 잘못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홍건표 시장이 추모공원 조성사업의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지난 2005년 사후 가톨릭대 의과대학에 시신을 기증키로 한 기증서를 양복 안주머니에서 꺼내 보여주고 있다. 홍 시장 시신 기증 관련 ‘더부천’ 기사 보기 클릭

홍 시장은 추모공원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추진 의사를 확고하게 밝혔다.

“추모공원은 1994년 부천시 사회과장으로 있을 때부터 진행했고, 2004년 시장 출마 당시 공약이며, 자신도 화장을 하게 될 경우 부천시민으로서 장례문제에 대한 고민으로 출발한 것”이라며 “2005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사후 자신의 시신 기증서를 늘 가슴에 품고 살아오고 있다”면서 자신의 양복주머니에서 시신 기증서를 꺼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추모공원 추진 과정과 관련하여 “반투위로부터 2번이나 폭행당하는 어려움속에 1회 30만명, 2회 33만명 서명을 받아 추진했으나 1회 경기도의 거부로 무산되고 2회 서울시와 건교부의 거부로 무산되고 지난해 3회째 재추진해 국토부에 개발제한구역 변경신청을 했으나 정치권의 반대로 현재까지 상정조차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추모공원은 현재 시장후보 중 저를 제외한 모두가 ‘장소가 적합지 않다’, ‘광역화장장’, ‘빅딜’ 등을 주장하고 있으나 결론은 모두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정치는 현실이며, 실현 가능해야 하고 시민의 삶에 불편과 문제를 해소하고 고통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행정가인 자신이 깨끗이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추모공원은 서울시를 갔다온 사람만이 안다”며 “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해볼 것은 다 해봤고 광역화장장도 불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인 만큼 (부천시) 자력(自力)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자신의 재임 기간 중 손꼽을 수 있는 치적으로는 “떠도는 민원이 없는 도시를 만든 것”이라며 “전임 시장들은 각종 민원에 대해 ‘알아보겠다’, ‘검토해보겠다’는 식으로 답변하는 바람에 해결되지 않은 채 떠도는 민원이 많았으나 1년6개월간 밤 12시가 넘게 민원 해결을 위해 일을 하면서 분명하게 ‘된다’, ‘안된다’식으로 분명하게 정리해 주는 바람에 ‘홍건표, 시장되니깐 변했다더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은 폐해가 크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자신은 개혁주의자가 아닌 하나 하나 소리없이 바꿔가는 ‘개선주의자’”라며 “지금까지 1천300건을 개선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리없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천남부역 등 역세권 광장 확장 및 지하철 7호선 공사비 부담금 국.도비 지원을 통한 해소, 소사~ 안산간 복선전철사업의 예산절감을 위한 일반철도화 추진 노력 등과 함께 뉴타운지역 외 지역의 도로 선형을 다 맞춰 놓은 것은 미래 부천발전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며, 만화ㆍ애니메이션 특화도시 건설 등도 주요 치적으로 꼽았다.

홍시장은 부천시의 재정자립도가 50% 이하로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행정적인 측면에사도 볼때 재정자립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그 이류를 100만원 봉급자를 예로 들었다. 100만원 봉급으로 살림만 하면 재정자립도는 100%이지만 부모님에게 용돈도 주고 다른 곳에 사용할 경우에는 재정자립도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천시 재정자립도가 낮아진 이유에 대해서도 “세금을 덜 받은 것은 없으며, 다만 시 살림이 7~8% 늘어나 국도비 등 외부자원을 흡수해 살림을 사는 관계로 재정자립도가 낮아진 것”이라며 “세금을 올리면 재정자립도를 올릴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시민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외부자원을 확보해 부천시에 필요한 시설을 건립하는 관계로 전임 시장때 재정자립도가 70%에서 현 시장 때 50%라면 시 살림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으로 외부 지원을 흡수해서 살림을 잘했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홍건표 시장은 이날 3선 도전 출마선언 기자회견 내내 자신이 추진해온 시정 주요사업에 대해 소신있고 당당하게 추진해 왔다는 점을 거듭 밝혔으며, 선대본부장을 맡기로 결심한 박경선 전 원미구청장이 함께 배석해 경선에 대비한 진용을 갖췄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