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21세기 성장동력산업으로 꼽히는 부품-소재산업과 조명산업, 금형산업, 지능형 로봇산업 등 4대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한 가운데, 이들 산업 관련 연구와 개발, 생산이 삼위일체가 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집적화 단지)를 구축하여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 기관을 집중 유치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우선 지난 14일 부천경제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부천테크노파크 401동에 ‘부천 부품-소재기술개발지원센터’의 개소식을 가졌다.

시는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04년 12월부터 산업자원부에 연구개발(R/D) 기관 유치안을 제출, 지난 9월 한국 부품-소재산업진흥원과의 기관협력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 부품-소재기술개발지원센터를 부천테크노파크 401동(350평 규모)에 유치했다.

센터는 앞으로 오는 2009년 8월까지 14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 생산기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부천시 등과 협력하여 부품-소재 관련업체의 연구개발 지원체계 구축, 부품-소재 핵심 인력교육, 지역혁신주체 연계 강화 등의 사업을 통해 부품-소재 관련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정보 제공, 잠재력 있는 관내 기업 밀착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디지털 정보기기 관련 부품 및 소재 인프라를 구축해 전자부품 설계와 품질평가 장비, 가공 및 생산장비 등 총 53종에 8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내년 12월에는 공간(2천500여평)을 늘려 부천테크노파크 3차 단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시는 또 조명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조명기술연구소 유치 이전 협약을 체결했으며, 다음달 중으로 원미구 도당동의 대우테크노파크에 조명기술연구소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조명기술연구소에는 첨단 조명업체 50개가 입주해 클러스터(집적화)를 이루게 된다.

또한 시는 금형산업도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전국 금형산업 관련 업체의 23.3%인 857개 업체가 부천에 소재하고 있다. 시는 2만4천여평 규모의 ‘금형 집적화단지’를 8만8천여평 규모의 오정지방산업단지 내에 조성하기 위해 이달에 착공, 오는 2009년까지 조성 완료할 계획이다.

금형집적화단지에는 770억원을 들여 ‘금형종합기술지원센터’도 건립하여 연구개발(R/D)과 생산이 함께 어우러지는 고부가가치 금형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시는 미래 전략산업인 로봇산업을 선정, 육성하기 위해 ‘부천 로봇산업 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등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부천테크노파크 401동에는 현재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의 전자부품연구원(지능메카트로닉스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보틱스연구조합, 한국센서학회, 제어자동화시스템공학회, 중앙대, 가톨릭대, 부천대, 유한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등 10여개의 연구개발(R/D) 기관이 입주해 있다.

여기에다 로보테크, 코로, 나온테크, 하늘아이, 멕시스, 미니로봇, 티투엠아이엔씨, 성원엔지니어링, 디엠비에이치, 유진로보틱스, 로보티즈, 마이크로로보트, 파스텍, 퓨처탑, 한국파워보이스, 다사테크, 미테크노 등 17개의 중소벤처 로봇업체들도 입주해 로봇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작년 12월에는 로봇산업의 미래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국내 첫 지능형 로봇 상설전시장인 ‘부천로보파크’를 선보여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체험학습의 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시는 원미구 상동신도시 부천영상문화단지 내에 ‘로봇스포츠센터’를 오는 2009년까지 건립해 로봇산업의 메카로 자래매김한다는 계획이다.